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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카카오 이모티콘 '싹쓰리' 해봄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20/08/01 16:01

직장인 이유리(35)씨는 최근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의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 이모티콘을 3000원을 내고 구매했다. 이씨는 "싹쓰리가 지금 대세 중의 대세인데 카톡 이모티콘이 나왔다기에 바로 구매했다"며 "다른 친구들도 다 샀는지 요즘 여러 톡방에서 싹쓰리 이모티콘 자랑 대잔치가 열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이모티콘은 최신 트렌드를 잘 보여주는 창구다. 매달 출시되는 80~100개 가량 신상 이모티콘 틈바구니에서 선택받으려면 사람들의 선호와 관심을 민감하게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 최신 ‘밈(meme·인터넷 유행 문화)’을 재빨리 파악한 사업부가 이모티콘 창작자에게 먼저 제안하는 상품도 많다. 잘 나가는 카카오 이모티콘 트렌드를 4가지 유형으로 분석해봤다.

① 셀럽형



지난 25일 방영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 등장한 '싹쓰리' 이모티콘. [놀면뭐하니 캡처]






TV나 유튜브 스타를 내세운 이모티콘이다. 싹쓰리 이모티콘은 지난 17일 출시 후 4일간 전체 인기 1위에 올랐다. 30대에서는 28일까지 12일간 1위를 유지했다. 이밖에도 가수 비를 묘사한 '이모티깡', 펭수, 박막례 할머니, 유산슬 이모티콘 등이 화제가 됐다.

트로트 가수 이모티콘도 요즘 인기를 얻고 있다. 특이한건 선물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송가인, 미스터트롯 이모티콘을 구매한 20~30대의 70%가 부모 세대인 40~50대에 이를 선물했다"며 "다른 상품보다 선물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셀럽형 이모티콘은 주로 카카오측이 창작자에게 제안해서 나온다. 카카오 디지털아이템팀에서 일하는 박현주씨는 "이모티콘 출시까지 2~3개월이 걸리는데, 최신 트렌드에 맞추려고 소셜네트워크 등을 살피면서 소재를 찾는다"고 말했다.

유튜버 소속사인 MCN이 직접 이모티콘 사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소속 유튜브 채널 '하하하'의 고양이 이모티콘 '나는 맹수다' 등 16종을 판매 중이다. 이 회사 김솔 콘텐츠비즈니스 매니저는 "해당 채널을 모르는 소비자도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의 세계관과 대중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② 인기 시리즈형
이모티콘 시장에도 '대박' 지식재산(IP)이 존재한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해 1억원 이상 매출을 낸 이모티콘은 1000개, 누적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낸 시리즈는 55개다. 대표적인 예가 '늬에시', '옴팡이', '오늘의 짤' 시리즈다.

소비자 호응이 좋으면 같은 시리즈를 잇따라 출시해 상승세를 이어가는 특징이 있다. 지난 8일 출시된 펭수 이모티콘 3탄은 펭수 1탄과 2탄을 다시 인기 상위권에 올려놨다.




누적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낸 인기 시리즈 '늬에시', '옴팡이', '오늘의 짤' [카카오 이모티콘샵 캡처]





③ 웹툰 캐릭터형
웹툰 캐릭터를 살린 이모티콘은 꾸준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다. 현재 카카오 이모티콘샵에 있는 웹툰 이모티콘은 총 39종. 카카오페이지 '김비서가 왜 그럴까', 네이버웹툰 '유미의 세포들', '좀비딸(애용티콘)', '냐한남자(춘배티콘)' 등이 원작이다. '춘배티콘' 시리즈를 빠짐없이 구매해온 회사원 김지은(25)씨는 "좋아하는 웹툰 캐릭터와 작가를 응원하는 의미에서 자주 산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 '유미의세포들', '냐한남자', '좀비딸'의 캐릭터 이모티콘 [카카오 이모티콘샵 캡처]





④ 관계 묘사형
지난해 상반기부턴 '관계형 이모티콘'이 화제다. 가족끼리 쓸 수 있는 '아빠는 우리딸이 제일 좋아'나 '엄마와 아들', 헬스 트레이너와 회원을 그린 '횐님 어디계세요' '쌤 저 가고있어요' 등 다양한 관계를 표현한 이모티콘들이다.

'엄마와 딸' 이모티콘을 애용한다는 직장인 백모(29)씨는 "가족에게 직접 사랑한다고 말하기 쑥스러운데 이모티콘으론 귀엽게 표현할 수 있다"며 "나랑 대화할 때 쓰라고 엄마에게도 선물했다"고 말했다.




가족, 동료, 커플 등 다양한 관계를 표현한 관계형 이모티콘 [카카오 이모티콘샵 캡처]






카카오는 지난해 이모티콘, 톡보드(카톡 대화목록 위 배너광고) 등이 포함된 톡비즈 부문에서 64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기준 카카오 이모티콘 누적 상품 수는 8900여 개, 누적 구매자 수는 2200만명이다. 개당 2000~2500원으로 단순 계산하면 누적 매출은 440억~55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모티콘 수익은 모바일 결제 기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앱마켓이 30%를 갖고, 나머지 70%를 카카오와 창작자가 나눈다.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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