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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1년 내 극복"…'국난 타개 리더십' 간절

[LA중앙일보] 발행 2020/08/03 미주판 8면 기사입력 2020/08/02 21:32

'팬데믹을 묻다' 설문 분석
(상) 테스트와 향후 전망

팬데믹 초기 마스크 착용은 미국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배척을 받았다. 오히려 마스크를 열심히 착용한 한인들과 아시안들이 놀림의 대상이 되곤했다. 이제 LA시는 마스크 미착용시 벌금을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MTA 버스, 지하철도 마스크 미착용자는 이용금지 금지되고 있다. [김상진 기자]

팬데믹 초기 마스크 착용은 미국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배척을 받았다. 오히려 마스크를 열심히 착용한 한인들과 아시안들이 놀림의 대상이 되곤했다. 이제 LA시는 마스크 미착용시 벌금을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MTA 버스, 지하철도 마스크 미착용자는 이용금지 금지되고 있다. [김상진 기자]

대부분 “심각한 상황” 공감
설문이 첫 질문은 현재의 상화에 대한 인식이었다.

응답 한인들 10명 중 9명은 ‘심각하다’고 전했고 이중 5명은 ‘매우 심각하다’고 의견을 표시했다.

한인들의 생각은 대부분의 미국인들의 생각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7월 같은 기간에 AP와 시카고대학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72%가 ‘바이러스 확산을 위해 경제적 제한조치를 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경제를 살리기위해 제한조치를 완화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27%로 집계됐다. 같은 조사에서 미국인들의 75%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답했을 정도다.

한인들은 이번 설문 응답에서 이런 상황에 걸맞게 정부기관과 의료기관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90%)고 주문하기도 했다.

37% “주변 확진 소식 들어”
가족과 직장 등 주변에서 확진자가 있었느냐를 묻는 질문에 37%가 ‘있다’고 답했다. 한인사회 일부 직장과 일터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실제 ‘체감’을 묻는 질문이었다. 상당수의 한인들은 일상에서 경제활동을 하던 주변인들이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받는 등의 상황을 가깝게 알고 있는 것인데, 다행히 나머지 63%는 듣을 적이 없다고 전했다.

확진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를 세부 분석해봤더니 해당 응답자 중 29%는 테스트를 이미 받았다고 대답했으며, ‘들은 적이 없다’는 응답자는 테스트 비율이 12%에 불과해 대조를 이뤘다.

주류 비해 낮은 테스트 비율
걱정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제 테스트를 받은 한인은 비교적 많지 않았다. 국내 한인 거주율이 높은 가주 지역 내 LA와 OC에서는 지난 4월 ‘필수비즈니스’에 종사하는 인력은 테스트를 의무화한 바 있으며, 확진자가 나오는 일터 또는 사업장에서는 확산 방지를 위해 직원과 지근거리 근로자들은 테스트를 받게 하기도 했다.

참고로 7월 28일 현재 전국의 확진자는 매일 6만6000여 명에 달하며, 확진자는 미국 내 470만여명, 사망자는 15만6300명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정확히 얼마나 많은 미국인들이 테스트에 나섰는지 통계는 없지만 캘리포니아를 기준으로 지난 주 총 8021건의 확진 케이스가 있었는데 테스트 대비 확진율은 7~1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통계를 근거로 검사 비율을 추산한다면 약 11만 명 가량이 매주 검사에 나서 있는 셈이며, 테스트가 시작된 이후 약 1400~1600만 명이 검사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주 인구(4100만 명)대비 4명 당 1명 가량은 테스트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교적 메트로 지역에 집중된 한인들이 코로나19 테스트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판단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언어와 문화적 거리감, 일부 한인들의 소극적 자세가 원인이라고 볼 수 있으며, 관련 한인단체들의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10명 중 8명 ‘거리두기 잘 실천’
생활 속에서 6피트 이상의 물리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은 이번 팬데믹 대처에 중요한 부분이다. 응답 한인들 중 79%는 ‘잘 실천했다’고 답해 높은 수준의 인식을 반영했다.

각급 정부기관은 지난 3월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물리적 거리두기를 위해 캠퍼스를 봉쇄하고, 필수 비즈니스를 제외하고는 일정 기간 아예 집에 머물도록 강제한 바 있다. 결국 한인들 스스로 최소한의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그래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9일 본지의 생방송 ‘펜데믹에 묻다’에 출연한 길옥빈 변호사는 “한인들은 한국의 소식을 잘 듣는 편이며 한국의 선진적인 모습과 시민 의식에 적잖은 영향을 받았다"며 "민간 차원의 실천 사항에도 비교적 예민하게 반응하고 실천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응답 중에는 ‘그저 그렇다’(18%), ‘실천하지 못했다’(2%)도 있었다.

“연방정부 대응 부족했다”
한인들은 코로나19 상황에 일관된 대응을 하지 못해온 연방정부에 대해 혹평을 내놓았다. 응답자 중 72%인 2133명은 ‘부족했다’고 답했다. 반면 시기 적절했다고 답한 한인들은 11%에 불과했다.

한 설문 참여자는 개별 의견 표시를 통해 “바이러스의 출발은 어떤 나라에서든지 가능하며 사실상 짧은 시간에 미국에 올 수 있어 이를 막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다만 보건 당국과 함께 움직이지 못하고 중요한 정책이 자주 바뀌는 바람에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국가 위상이 하락한 점은 매우 아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같은 맥락으로 AP와 시카고 대학이 7월 중순 10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팬데믹 관리에 대한 지지가 지난 4개월 동안 44%에서 32%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조사에서 미국인 20%만이 '팬데믹 상황에서 미국이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답해 리더십에 대한 갈증을 나타내기도 했다.

주와 카운티 정부도 ‘부족’
한국 정부가 일사분란하게 바이러스에 대처하고 일부 선진국들이 이를 벤치마킹하면서 한국의 대응 모델이 보범으로 떠올라서 인지 설문 응답 한인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는 주와 카운티 정부의 대응에 대해 50%는 ‘부족했다’고 지적했으며 ‘그저 그렇다’가 30%, '시기 적절했다'는 19%에 불과했다.

각급 정부의 대응 평가에 이어 설문은 응답자들에게 ‘펜데믹 상황에 대한 통제는 누가 해야 하나’를 물었다. 응답자들의 49%는 ‘정부의 강력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말해 보건 상황에 맞게 정부가 적극적인 개입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피력했다. 나머지 46%의 응답자는 ‘둘을 잘 배합해야 한다’고 답해 민간 차원의 노력과도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부가 개입하지 말고 개인이자 민간 조직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은 4% 였다.

10명 중 4명 ‘1년 내 종료’
그렇다면 현재 사태의 종료까지는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한인들은 보고 있을까. 최대 28일 동안 확진자가 안나오는 시기까지는 1년이 걸릴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가장 많았다. 39%가 ‘1년 내’라고 답했으며, ‘2년 내’가 22%로 두번째로 많이 선택됐다. 잘 모르겠다도 18%나 차지해 혼돈의 상황을 반영했으며, 6개월(15%), 3년 내(6%)라고 답한 한인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에 불리할 것”
한인들은 현재의 상황이 오는 11월 선거에서 현직 대통령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응답자 중 2309명(78%)이 그렇게 답했으며, 야당 후보에게 불리할 것이라는 답변은 5% 였다.

설문 참가 한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경제 분야와 이민 분야에서 파격적 행보를 보이면서 인기를 끈 점은 있지만 운이 나쁘게 코로나19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며 “위기 관리 능력에서는 비교적 낮은 평가를 받으면서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현직 프리미엄이 있지만 동시에 현재의 상황에 대응해야 하는 엄혹한 상황에 놓인 점은 공화당원들도 안타깝게 보고 있다.

‘팬데믹을 묻다’ 생방송에 출연한 써니 박 부에나파크 시의원은 “정파와 선거를 떠나서 팬데믹 이후의 경제적 난국을 극복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현재의 리더십의 지상 과제”라며 “이는 비단 트럼프 대통령만의 숙제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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