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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소상공인 3분의 1 폐업 위기

영업재개 후에도 현실 ‘막막’
매출 감소로 렌트 내기도 벅차
PPP 등 각종 지원 이미 소진

뉴욕한인학부모협회(회장 최윤희)가 주최한 뉴욕시 소상공인 렌트 구제 촉구 기자회견이 3일 플러싱 머레이힐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역에서 열렸다. 이날 존 리우 뉴욕주상원의원(민주·11선거구),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민주·40선거구), 피터 구 뉴욕시의원(민주·20선거구) 등 지역 정치인들과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박윤용 전 한인권익신장위원회 회장 등이 참석해 주정부에 세입자와 랜드로드가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사진 뉴욕한인학부모협회]

뉴욕한인학부모협회(회장 최윤희)가 주최한 뉴욕시 소상공인 렌트 구제 촉구 기자회견이 3일 플러싱 머레이힐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역에서 열렸다. 이날 존 리우 뉴욕주상원의원(민주·11선거구),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민주·40선거구), 피터 구 뉴욕시의원(민주·20선거구) 등 지역 정치인들과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 박윤용 전 한인권익신장위원회 회장 등이 참석해 주정부에 세입자와 랜드로드가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사진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위기가 뉴욕 전역을 강타한 지 5개월이 지난 현재 뉴욕 소상공인의 3분의 1이 폐업 위기에 처했다. 이들은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등 지원을 이미 소진한 상태에서 이대로 갈 경우 폐업할 수 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비영리단체 ‘뉴욕시파트너십’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뉴욕시 24만 소상공인·중소기업 중 약 3분의 1이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은 대기업의 본사가 전세계 어느 도시보다 많이 있지만 실제로는 소상공인·중소기업이 도시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소상공인·중소기업은 뉴욕시 기업의 약 95%를 차지하며, 고용의 절반 이상인 300만 명을 채용하고 있다.

이들은 기다리던 경제재개 후 기대를 갖고 영업을 시작했지만 매출이 경비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가장 타격이 큰 업종은 직장인이 주요 고객인 식당과 잡화점 등이다. 뉴욕시접객업연맹에 따르면 6월 한달 동안 식당·술집의 80% 이상이 임대료를 전부 또는 일부 내지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식당업주들은 기대했던 실내영업 재개가 무기한 보류되면서 큰 실망에 빠졌다. 야외식당을 하더라도 들어가는 비용 대비 적자를 면할 수 없다는 것.

브루클린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랜드로드가 8월부터는 렌트를 제때 완납해야 한다고 전한 후 고민 끝에 폐업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퍼스널케어 업종도 어려움은 마찬가지다. 플러싱에서 미용실은 운영하는 B사장은 “지난달 6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지만 코로나19 이전과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면서 “고객들이 고가의 펌이나 염색 등은 거의 안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예년의 경우 여름휴가 시즌이 대목이었던 네일업종의 경우 재개가 허용됐지만 아예 문을 열지 않은 업소가 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손님도 없을 뿐더러 직원 중에도 감염 우려때문에 출근을 꺼리기 때문이다.

당국의 정책이 업주의 현실을 잘 모르고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많다. 맨해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C사장은 “PPP의 60%를 급여로 써야하는 규정은 휴직중인 직원이 많고 비싼 렌트를 내야하는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광민 뉴욕한인직능단체협의회 의장은 “뉴욕시 경제재개로 기대에 부풀었지만 행정적인 규제만 완화된 것일 뿐 현실은 형편없는 상황”이라면서 “백신 보급 등 획기적인 소식이 전해지기 전에는 한치 앞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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