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이 식당 실내식사보다 안전하다”
시민단체 “다른 도시 사례서 재확산 없어”
공기 순환 수치, 식당·사무실보다 더 높아
“운송 노동자 코로나19 피해 심각” 반박도
많은 뉴욕시민들이 전철 등 대중교통 이용을 두려워해, 단계적 경제재개에 들어선 지 꽤 많은 기간이 경과했지만 뉴욕시 전철 이용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사례를 연구한 결과 뉴욕시민들의 이런 우려는 과한 것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교통 관련 시민단체 ‘트라이스테이트교통캠페인(the Tri-State Transportation Campaign)’과 공동으로 조사를 시행한 감염병학자 토프 앨런 박사는 “다른 도시의 사례를 보면 대중교통의 안전성에 신뢰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전철보다 더 많은 승객들이 복귀한 대중교통 시스템의 경우도 해당 도시에서 재확산 조짐이 나타나지 않았다. 베이징에서는 전철 이용률이 코로나19 이전의 약 60%까지 회복했고 베를린에서는 전철과 버스 이용이 약 60~70%에 이르렀다. 하지만 도시 전체의 재감염이나 재확산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 한가지는 공기 순환 시스템에 관한 것이다. 흔히 전철 안의 공기가 밀폐된 것으로 여겨지지만 오히려 순환이 잘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뉴욕 전철내 공기는 적어도 시간당 18회 신선한 공기로 대체되도록 설계돼 있다. 이는 시간당 8~12회 공기교체가 권장되는 식당이나, 6~8회 권장되는 사무실 내 공기순환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뉴욕시민 중 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뉴욕당국이 약 22만 명의 전철 이용객을 관찰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철 이용자의 90% 이상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뉴욕 전철의 안전성에 대해서 섣불리 단언할 수 없다는 신중론 또한 존재한다.
실제로 뉴욕시 운송 노동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서 큰 피해를 입었다. 4000명 이상이 감염됐고 131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90%는 전철과 버스에서 일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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