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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댓글에 숨죽였던 야구계, 악플러와의 전쟁 선포 잇따라 [오!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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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기사입력 2020/08/03 17:02

[OSEN=잠실,박준형 기자]4회말 1사 2루 LG 오지환이 헛스윙 삼진아웃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손찬익 기자] 야구계에서 악플러와의 전쟁 선포가 잇따르고 있다. 

익명성을 악용해 특정 인물 또는 특정 집단을 공격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다. 악성 댓글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경우는 흔해졌다. 심지어는 극단적인 선택을 통해 세상을 떠나는 경우도 발생한다. 

오지환(LG)은 프로야구계의 대표적인 악성 댓글 피해자다. 오지환이 잘하든 못하든 기사마다 악성 댓글이 끊이지 않는다. 

그는 "(안 좋은) 댓글을 보기도 한다. 오지배라는 말도 잘 안다. 내가 하는 것에 따라 변하고 바뀔 거라는 생각도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내가 잘하는 것만 하자는 생각"이라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오지환을 향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은 끊이지 않았고 인내심이 한계까지 다다른 오지환의 아내 김영은 씨는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는 "(수사 의뢰 대상자가) 너무 많아 1000명 단위로 잘라 신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처는 없다. 한 번만 고소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한다. 설령 합의금이 생기더라도 변호사한테 주고 나머지는 전액 기부하겠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강정호(전 피츠버그), 박병호(키움), 양의지(NC)의 소속사로 잘 알려진 (주)리코스포츠에이전시도 악성 댓글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이예랑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앞으로 소속 선수들에 대한 댓글, 다이렉트 메시지, 커뮤니티 게시물 등을 통한 모욕, 허위사실 유포, 신용 훼손, 명예 훼손, 업무 방해 등에 대해 법적으로 대처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선수의 가족에 대한 인신 공격 및 명예 훼손 등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또 "많은 고민과 망설임 끝에 용기를 냈다. 최근 팬들의 제보로 악성글을 보게 되었는데 며칠동안 밥도 잘 넘어가지 않았다.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악성글 캡처본을 공유하려 했는데 차마 읽기에도 너무 심각했다. 더 이상 간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예랑 대표는 "오래전부터 선수들이 도를 넘는 악성 댓글로 괴로움을 호소할 때, 강력한 대처를 만류해 왔다. 자칫 법적 대응으로 이어질 경우 스포츠를 사랑하고 선수들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이런 '무대응'이 진심으로 선수들을 아끼는 팬들을 더욱 피로하게 한다고 깨달았다"고 했다.

오지환과 리코 에이전시의 악플러와의 전쟁 선포 이후 악성 댓글에 시달렸던 일부 선수들도 강경 대응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악성 댓글은 얼굴없는 살인과 같다. 팬이라는 이유로 무분별한 인신 공격을 가하는 건 명백한 범죄 행위라는 걸 명심해야 할 것이다. /what@osen.co.kr

손찬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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