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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탄압, 그 이름은 ‘섀도우 배닝’

[LA중앙일보] 발행 2020/08/04 미주판 2면 기사입력 2020/08/03 21:11

"보수 SNS 차단많다" 의혹
공화당원 트위터 잇단 삭제
트위터 “컴퓨터 에러” 반박

#체이스 클로슨(17.캘리포니아) 2020년 1월22일.

“보수성향 친구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3000명이다. 이 친구는 터닝포인트 USA(젊은층 보수단체)에 참석한 사진을 올렸다는 이유로 섀도우 밴을 당했다. 그의 인스타그램을 찾으면 ‘이 사용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나온다.”

#테드 크루즈(49) 텍사스 연방상원의원 2020년 6월18일.

“빅테크는 그들의 정치성향과 상반되는 콘텐트를 검열하고, 섀도우 배닝을 한다.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의 목소리를 죽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74) 대통령 2020년 7월26일.

“트위터가 공화당원들을 상대로 ‘섀도우 배닝’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항의가 많다. 곧 조치를 취할 것이다.”

#짐 조던(56) 오하이오 연방하원의원. 2020년 7월29일 빅테크 청문회.

“빅테크는 보수진영을 짓밟고 있다. 이건 팩트다. 구글은 얼마 전 보수언론 브라이트바트와 데일리콜러가 검색에 보이지 않도록 막았다. 이로 인해 브라이트바트 트래픽이 95%나 감소했다. 지난 4월19일 구글과 유튜브는 세계보건기구(WHO)에 배치되는 콘텐트는 다 막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WHO가 중국 편만 들고 미국에 잘못된 정보를 전한 기구임에도 말이다. 이들 공룡기업들은 중국 편향적인 콘텐트에 대해서는 검열하지 않는다.”

플랫폼이 사용자 콘텐츠를 억압하는 것을 두고 ‘섀도우 밴(shadow+ban, 게시물에 해시태그 붙여도 검색노출이 안 되는 경우)’이라고 한다. 구독이나 팔로우를 해도 이들 콘텐트가 보이지 않는다. 보수진영은 자신들을 상대로 불리한 알고리즘이 적용되고 있다고 꾸준히 불만을 제기해왔다.

특히 지난주 워싱턴DC에서 의사 20여 명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라고 주장한 영상이 유튜브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서 일제히 삭제되자 IT 공룡기업들의 삭제 혹은 섀도우 배닝에 대한 조치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보수진영을 향해서만 경고와 금지 조치가 내려진다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의사들 회견 영상을 리트윗했다가 12시간 트윗 금지 조치를 받았다. 또 트럼프 대통령도 올해 들어 트윗에 ‘경고’ 딱지가 몇차례 붙었다. 반면 지금까지 트위터로부터 경고나 트윗 금지 조치를 받은 민주당원은 찾기 어렵다.

USA 투데이는 “짐 조던, 마크 메도우스, 맷 게이츠, 데빈 누네스 의원이 트위터에서 섀도우 밴을 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모두 공화당원이다. 민주당원 중 섀도우 밴을 당한 의원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진보매체 ‘바이스(Vice)’도 “트위터에서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장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을 팔로우해도 이들의 트윗이 계정에서 안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반면 민주당 전국위원장 톰 페레즈나 민주당 의원들은 검색이 쉽게 됐다”고 지적했다. 트위터 측은 “섀도우 밴이 아니라 컴퓨터 에러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정부는 지난 2018년에 섀도우 배닝에 대한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으나 지금까지 특별한 진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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