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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가정의 재발견

윤천모 / 풀러턴
윤천모 / 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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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0/08/05 미주판 16면 기사입력 2020/08/04 18:27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 삶의 모든 체계가 헝클어지고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재난의 끝을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집안에 갇혀 뉴스로 바깥 소식을 듣고 있다.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에 나약하고 무력한 인간의 존재가 여지없이 드러나는 지금이다.

코로나로 일상적 삶의 방식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길로 들어서고 있다. 한 집에 살지 않으면 혈육이나 가까운 친지라도 쉽게 만날 수 없다. 물리적 연결이 끊어지니 점차 그 관계가 소원해지는 느낌이다.

이미 산업발전 단계는 디지털 혁명기에 이르러 모든 생활을 지배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은 변화의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온라인이 이제는 재택근무, 상품거래, 소통 등에 필수적 수단이 됐다.

여러 제약으로 낯설고 불편한 바깥 세상이다. 하지만 가족 모두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어려울 시기 서로를 의지하면서 가정의 중요성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가정은 온전한 사회적 인간을 길러내는 요람이다. 부모로부터 세상에 태어나 성인이 될 때까지 20~30년간 온 정성으로 보살핌을 받는다. 이를 통해 부모의 은혜를 되갚으려는 참 인간다움의 품성인 효도도 생긴다. 예부터 효도는 백행의 근본이라 했고 화목한 가정, 건전한 사회 존립의 근간이었다.

홍콩 거부이며 자선사업가인 이가성 회장의 인생지침인 ‘6불합 7불교’라는 것이 있다. 여섯 종류의 사람과 사업을 같이 하지 말고, 일곱 종류의 사람과 사귀지 말라는 내용이다. 사귀지 말아야 할 ‘7불교’의 첫번째가 ‘불효하는 자’이다. 세상에서 더 없이 큰 부모의 은혜를 배반하는 사람의 그 어떤 언행도 진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의 모든 것이 부모로부터 온 것임을 아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다. 이번 팬데믹 시기에 가정의 중요성을 깨닫고 효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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