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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동네가 더 말 안들어…센서스 응답률 크게 낮아

말리부·베벌리 힐스 심각

연방 센서스 조사가 부촌에서 의외의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는 4일 코로나19로 부유층 지역의 센서스 응답률이 2010년에 비해 현저히 뒤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가주 센서스 사무소의 디타스 카타구 디렉터는 “말리부에서 베벌리 힐스, 심지어 스튜디오 시티까지도 낮은 응답률을 보이고 있다”며 “아주 우려할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예상치 못했던 복병이다.

4일 현재 베벌리힐스는 53%를 기록하고 있다. 말리부는 심각하다. 36.4%의 응답률에 그치고 있다. 이는 2010년에 비해 20%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캘리포니아 응답률(64.3%)은 물론 전국 평균(63%)에도 못 미치고 있는 LA카운티 응답률(59.4%)에 비해서도 크게 낮다. 마리나, 카우할로우, 퍼시픽 하이츠 등의 베이 지역 역시 2010년에 비해 현저히 낮은 응답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학자들은 낮은 참여율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 팬데믹이라고 강조한다. 캘리포니아 부유층 역시 휴가지나 별장에 머물고 있어 인구조사가 어렵다는 얘기다.

USC 인구학자 도웰 마이어스는 “맨해튼 효과다. 뉴욕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샌프란시스코와 LA 등에 사는 부유 계층이 위험을 벗어나 이동했으며 중산층과 노동 계급만이 도시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촌 지역의 인구 집계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점은 예상치 못한 부분이다. 캘리포니아 공공정책 연구소에 따르면 가주 정부는 2018년 이후 1억8700만 달러의 막대한 자금을 인구조사에 쏟아붓고 있다.

이 중 상당한 액수가 유색 인종 커뮤니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주민 그리고 저소득층의 응답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역사적으로 빈곤층에 있는 사람들이 인구조사에 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인구학자 마이어스 박사는 "이런 상황이라면 캘리포니아는 연방 정부로부터 오는 공공자금을 잃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심각성을 지적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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