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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택트’ 에어로빅 마에스트로 염정인, 30년 다닌 79세 회원에 “아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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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기사입력 2020/08/05 17:30

[OSEN=강서정 기자] 채널A의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가 방송 1주년 기념일인 8월 5일 에어로빅계의 본좌 ‘염마에’로 불리는 염정인과 30년을 함께 한 회원 강대선 씨, 그리고 1004개의 섬이 있는 신안에서 온 삼형제 중 큰형 이하늘 군과 아빠의 눈맞춤으로 폭발적인 긴장과 짠한 감동을 함께 선사했다.

5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 51회 첫 에피소드에는 열정과 카리스마, 폭발적인 에너지로 무장해 ‘염마에’로 불리는 에어로빅 강사 염정인이 출연했다. 68세의 나이에도 항상 신고 있는 하이힐, 강렬한 붉은색 아이라인, 쭉쭉 올라가는 다리를 자랑하는 염정인은 “한 자리에서 35년간 에어로빅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며 “나는 수강생들에게 100%를 주기 때문에 다들 가라고 해도 안 간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회원은 아무나 받지 않는다”며 “지나가다 들른 사람은 절대 안 되고, 하고 싶으면 날짜와 시간을 정해서 1시간 이상 상담한 뒤 ‘자기와의 약속’을 각서로 써야 한다. 또 수강생들은 반드시 밥을 먹고 운동해야 한다”고 남다른 가입 조건을 밝혔다.

이런 ‘염마에’에게 눈맞춤을 신청한 사람은 30년 동안 함께 운동했지만 5년을 쉬고 다시 복귀하고 싶어하는 수강생 총회장 출신의 강대선 씨였다. 79세의 강대선 씨는 “다른 운동을 하다가 성에 안 차서 다시 가려고 했는데, 원장님이 받아주지 않으니 너무 서운해서 눈맞춤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대선 씨에 대해 염정인은 “엄마 같고 언니 같은 분”이라면서도 “하지만 30년 아니라 300년을 했어도 나랑 운동하는 걸 멈췄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마침내 마주 앉은 두 사람은 30년의 세월을 떠올리듯 울컥했고, MC들은 “강대선 씨는 딸 결혼식 당일에도 룰을 지키기 위해 학원에 들렀다 가셨다고 한다”고 전하며 혀를 내둘렀다. 눈맞춤이 종료된 뒤 염정인은 “회장님, 몸이 너무 변하셨어요. 5개월도 아니고 5년을 멈췄는데, 제 수업 강도는 더 세졌어요. 그래서 몸이 절대 따라갈 수 없어요”라고 다시 한 번 거절했다. 하지만 강대선 씨는 “30년의 의지력과 경력이 있는데. 그걸 인정해 달란 거예요”라며 포기하지 않았고, 이에 염정인은 “정 그러면 5가지 엑기스 동작을 매일 해서 사진 찍어 보내고, 동작 전에는 밥을 꼭 먹고 하세요”라며 ‘미션’을 제안했다.

그러나 “해야지요”라며 의지를 보이던 강대선 씨는 “거기 다닐 때도 밥 안 먹고 운동했어요. 지금도 아침밥을 안 먹어요”라고 말했고, 염정인은 “아웃이야. 안 받아”라며 “그럼 나한테 오지 말아야죠”라고 냉정한 말을 던졌다. 이에 서운함이 폭발한 강대선 씨는 “무슨 대그룹의 면접시험같이 그렇게 문턱이 높아야 돼요? 30년 동안 나눈 정은 다 어디로 갔어요?”라며 날을 세웠다.

일촉즉발의 심각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염정인은 곧 미안한 듯 “회장님은 그 오랜 세월 동안 저의 수호천사였어요. 내가 정한 룰을 내가 부수면 무슨 자격이 있겠어요”라며 “밥을 운동 1시간 전에 먹고, 5가지 동작을 정해진 시간에 할 수 있으면 오시고, 아니면 받아줄 수 없어요”라고 마지막 제안을 건넸다. 잠시 고민하던 강대선 씨는 곧 염정인 쪽으로 ‘선택의 문’을 넘어갔고, 문에 살짝 걸려 넘어질 뻔하면서 염정인에게 안겼다. 염정인은 강대선 씨를 감싸며 “한 번 다시 해 봅시다. 왜 이렇게 키가 줄었어요?”라며 깊은 애정을 표시했다.

한편,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신안에서 온 어린 삼형제 중 큰형인 12살 이하늘 군이 “아빠 눈 보러 왔어요”라며 눈맞춤에 나섰다. 아들에게 눈맞춤을 신청한 아빠 이삼석 씨는 “5년 전 아내와 이혼해서, 제가 일하는 동안 큰아들 하늘이가 동생들을 많이 챙기고 있다”며 “그런데 요즘 하늘이가 사춘기 초기인지 점점 말도 없고, 방문을 잠가 놓기도 해서 속마음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 씨는 “아이들 엄마가 오랫동안 연락이 없다가 재작년부터 가끔 집에 왔다 가는데, 하늘이가 엄마 안 보일 때까지 따라가서 보면서도 엄마 얘기를 하지는 않았다”고도 토로했다. 그러나 막상 하늘이는 “사춘기가 뭔지 모르겠어요”라며 해맑게 웃었다.

눈맞춤방에서 이 씨는 “네 마음을 알고 싶어서...”라며 하늘이의 눈을 바라봤고, 하늘이는 다소 복잡한 표정으로 아빠와 마주했다. 눈맞춤이 끝나자 이 씨는 “하늘이가 요즘 아빠한테 말도 잘 안하려고 하잖아. 엄마가 왔다 갔을 때 따라갔다 오는 것도 봤는데, 그 때 기분이 어땠어?”라며 먼저 물었다. 이에 하늘이는 착잡한 표정으로 “별로였어요. 엄마가 일찍 가시니까...”라며 “엄마가 여기 산다면 저도 편히 쉴 수 있잖아요. 그리고 엄마가 있으면 애들이 더 행복해지잖아요. 엄마가 필요해요”라고 감춰온 그리움을 드러냈다.

일찍 철들어 버린 하늘이의 숨겨온 속마음에 MC 강호동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아빠 이 씨는 “현실적으로 지금 엄마가 올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아. 그런 부분을 하늘이가 알고 있었으면 해. 정말 미안해”라고 진심으로 말했다. 그러자 하늘이는 “괜찮아요, 저도 아빠 마음 이해했으니까”라며 오히려 아빠를 위로했고, MC 하하 또한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이후 하늘이는 “근데 동생들은 계속 엄마를 기다리고만 있잖아요. 아빠가 솔직하게 말해주면 안 돼요?”라며 어린 동생들을 걱정했고, 이 씨는 “하늘이가 말하라면 해줄 수 있어. 하늘이 마음 알았으니까 아빠도 노력을 많이 할게”라고 약속했다. 눈맞춤 뒤 이 씨는 “동생들 보느라 힘든 하늘이 마음이 많이 속상했다는 걸, 또 어느새 이만큼 컸다는 걸 알았어요”라고 말했고, 하늘이 역시 “스트레스가 조금 풀렸어요”라며 웃었다. 3MC는 “하늘이 아빠가 용기를 내셔서 어려운 상황도 좀 더 가벼워졌을 것”이라며 “모두 행복하세요”라고 기원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 캡처

강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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