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식당 10여곳 코로나 뚫고 한인타운에 '신장개업'

목마르죵→크랙 앤 크랩, 신정→STE 101 손바뀜
김밥·짬뽕·마라탕부터 오리 요리에 '칙필레'까지
듀얼 스토어·타운 최초 메뉴·확장 전략 등 신선

모찌넛

모찌넛

STE101

STE101

탕화쿵푸

탕화쿵푸

코로나19의 충격파로 전원식당, 동일장 등 LA 한인타운의 노포들이 사라진 반대편에 신장개업 식당들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포착한 도전자들은 새로운 메뉴 소개, 한지붕에서 두 브랜드 운영, 메뉴와 상호 변경, 역발상의 확장전략 등 달라진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기틀을 잡고 생존하기 위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을 전후로 타운에 새로 나타난 식당은 김밥, 짬뽕, 도넛, 마라탕, 씨푸드, 오리 주물럭, 불고기, 핫 치킨에 그동안 한인타운 주변에는 없던 대형 프랜차이즈 '칙필레(Chick-fil-A)'까지 10여개에 달한다.

이 중 8가와 옥스퍼드의 옥스퍼드 센터에는 최근 '에그밤(Eggbomb)'이 등장했다. 기존 '꿀밤포차' 자리에 선보인 종합 분식점으로서 대표 메뉴는 잘게 썬 계란 지단을 밥 대신 넣은 계란폭탄김밥과 대왕김말이, 마라떡볶이 등이다. 석민수 공동 대표는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케토(Keto) 다이어트에 최적화된 김밥으로 건강을 생각하는 고객을 겨냥했다"며 "현재 투고와 딜리버리 영업만 하지만 입소문을 타며 이미 목표 매출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석 대표는 꿀밤포차 역시 수주일 이내 패티오 영업을 시작해 한 점포에서 두 브랜드로 영업하는 듀얼 스토어를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인 주당들이 좋아했던 웨스턴길 선상의 '목마르죵' 자리에는 지난달 말 케이준 스타일 씨푸드 전문점 '크랙 앤 크랩(Krack N Krab)'이 들어섰다. 벤 이 사장은 "신선한 씨푸드와 한식 요리를 주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OB베어와 비슷한 컨셉으로 보면 된다"며 "조만간 뒤편 주차장 공간에서 패티오 영업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이준 씨푸드로 대박을 낸 또 다른 식당은 6가와 버질의 '오마이크랩'으로 최근 LA 다운타운에 2호점을 냈다. 오마이크랩 측은 "팬데믹 이후 투고 주문이 늘었고 발코니 타입의 야외 테이블 공간도 인기가 높다"며 "뉴욕에서 인정받은 프라이드치킨도 팬층이 생겼다"고 밝혔다.

메뉴와 상호를 바꾼 곳도 있다. 윌셔와 윌튼의 일식당 아라도 몰 내 짬뽕 전문점 '뽕(Ppong)'은 기존 라멘집에서 지난달 중순 중화요리로 선회했다. 강렬한 빨간색 간판이 돋보이는 이곳의 김윤택 사장은 "팬데믹 이후 유명 셰프를 영입해 뽕으로 변신했다"며 "해물·차돌·곱창·순두부 짬뽕과 짜장, 볶음밥, 탕수육이 주메뉴로 입소문이 나며 투고 주문 증가와 함께 야외 테이블도 늘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웨스턴과 샌타모니카의 맥도널드 바로 옆에는 치킨 샌드위치로 유명한 칙필레가, 웨스턴길 HK마켓 건너편에는 새로운 스포츠 바 '레이시스'가, 8가와 베렌도에는 모찌 도넛을 파는 '모찌넛'이 각각 문을 열었다. 여기에 팬데믹 직전에는 3가와 뉴햄프셔에 'K불고기 하우스', 올림픽과 크렌셔에 내슈빌핫 치킨점 '꼬꼬요(Cocoyo) 치킨'도 등장했다.

한편 6가와 켄모어의 '신정' 자리에는 'STE(스위트) 101'이 들어섰고, 같은 몰 내 제과점 위치에는 마라탕 전문 '탕화쿵푸'가 생겼다. STE 101의 박경희 사장은 "올 1월 가게 자리를 인수한 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신메뉴로 선보인 오리 주물럭과 오리 백숙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패티오 테이블도 7개까지 늘렸는데 맛에서 앞서는 신메뉴로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