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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투어'에 돌아온 한국의 情…“상상 그 이상, 감사하다” [오!쎈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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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기사입력 2020/08/07 14:00

[OSEN=광주, 조형래 기자] “환영주셔서 감사하다는 단순한 의미였는데…정성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 감독 경험까지 갖춘 베테랑 감독이다. 하지만 KBO리그 무대는 처음. 자신의 팀은 물론, 야구적인 부분은 물론 현장 지휘자들 간의 문화 모두 생소할 수밖에 없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한국 야구의 문화를 온몸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감독들간의 문화에 있어서 더욱 적극적이었다. 현재 리그 최고참 감독인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5월 말, 맞대결을 앞두고 KBO리그의 감독들 간에는 첫 맞대결을 앞두고 인사를 하는 문화가 있다는 사실을 직접 알려줬고, 윌리엄스 감독의 머릿속을 번뜩이게 했다. 윌리엄스 감독에게는 생소한 문화였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화를 발전시켰다. 

윌리엄스 감독은 9개 구단 감독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소소한’ 선물을 준비했다. 경쟁자이기도 했지만 “우리는 한 배를 타고 있다”는 동료애 이기도 했다. 평소 와인을 즐기는 윌리엄스 감독이 와인과 9개 구단 감독들의 이름이 적혀진 와인 케이스를 준비했고 타 구단과 맞대결을 펼칠 때마다 와인을 선물하고 있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NC 이동욱 감독이 윌리엄스 감독의 와인 선물을 받았다.

한국인의 정은 받는 것만 기다리지 않는다. 그에 걸맞은 답례품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와인투어를 더욱 빛나게 하는 답례 행진이 시작됐다. 수원 왕갈비(KT 이강철 감독), 소곡주(키움 손혁 감독), 우승 기념 소주(두산 김태형 감독), 감와인(삼성 허삼영 감독), 인삼 담금주(한화 최원호 감독대행), 특산 어묵 세트(롯데 허문회 감독), 홍삼(LG 류중일 감독)가 윌리엄스 감독의 ‘와인 투어’의 답례품으로 돌아왔다. 

이제 와인 투어도 마무리 되어가는 분위기다. 와인 투어를 시작한 뒤 아직 한 번도 만나지 않은 SK, 그리고 와인을 받았지만 아직 답례를 하지 못한 NC 이동욱 감독이 마지막이다. 일단 오는 8일 광주 NC전에서 답례품 전달 이벤트가 있을 예정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화제가 되고 있는 와인 투어가 생각보다 스케일이 커진 것에 당황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다른 9개 구단 감독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는 “처음에는 단순한 의미로 생각을 했고 준비를 했다. 이방인 감독으로 왔는에 인사도 하고 싶었고 환영을 해줘서 감사하다는 의미를 담으려고 작은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면서 “그런데 다른 감독님들께서 제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한 단계 높은 답례품들을 주시고 정성을 보여주셨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윌리엄스 감독 이전에도 제리 로이스터(전 롯데), 트레이 힐만(전 SK) 등 외국인 감독들이 있었지만 이러한 리그 차원의 인사 투어는 없었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만의 세심했던 생각이 10개 구단 감독들 간이 동반자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다. 

그리고 윌리엄스 감독은 만에 하나 다른 투어를 하게 됐을 경우, 와인이 아닌 더욱 정성스러운 선물들을 준비하려고 한다. 한국인의 정에 재보답하려고 한다. 그는 “혹시나 다음에 이런 투어 형식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만약에 하게 된다면 더욱 깊이 있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jhrae@osen.co.kr

조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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