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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두세 명 투숙…한인 호텔 ‘비즈니스 절벽’

방역 규정 까다로워 행사·연회 사실상 올스톱
연초 예약도 취소 “수십명 이상 행사 힘들 것”

LA 한인타운 내 한인 호텔은 여전히 연회가 사라지고 투숙객의 발길이 급감한 채로 정상화되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 7일 가든스위트호텔에서 한 경비원이 출입자의 체온을 재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 한인타운 내 한인 호텔은 여전히 연회가 사라지고 투숙객의 발길이 급감한 채로 정상화되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 7일 가든스위트호텔에서 한 경비원이 출입자의 체온을 재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 한인타운 한인 호텔들이 정상 영업을 손꼽아 기다리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각종 행사와 회의는 전면 중단됐고 객실을 찾는 투숙객도 하루 평균 2~3명 선에 그치고 있다.

특히 평소 전체 호텔 수익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행사·연회 부문은 코로나이후 전혀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모임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관련 까다로운 방역 규정에 손님이 먼저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호텔 관계자들은 전했다.

가든스위트호텔의 션 김 제너럴 매니저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누가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손님이 원하는 경우 예약을 받기는 하지만 까다로운 규정을 모두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매니저는 원래 200명이 정원인 홀의 경우 현재는 정원의 25%가 최대 수용인원이기 때문에 50명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한 테이블에 보통 8~10명이 앉았으나 지금은 4명이 최대 합석 인원이고 식사는 뷔페식이 불가능하고 도시락 형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JJ그랜드호텔의 레이첼 연회담당 매니저는 “가끔 행사할 수 있느냐는 문의 전화가 오고 있지만, 아직 호텔 내 식당도 영업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하지만 손님이 원할 경우 시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는 수준에서 10명 전후의 소규모 모임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레이첼 매니저는 지금은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을 다할 때인 것 같다면서 이를 위해 호텔 출입자에 대한 체온측정, 마스크 착용 필수, 손 소독제 비치, 지참물 소독을 위한 소독 분무기 등을 준비하고 있고 거리 유지를 당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모임을 위해 방을 사용할 경우 환기할 수 있는 창문 딸린 방, 패티오가 있는 방을 사용할 수 있으며 행사 뒤에는 살균소독수와 환기 작업을 통한 방역 작업을 철저히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

옥스포드팔레스호텔은 현재 아예 행사나 모임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 예약한 올해 말 연말 모임이 취소되는 사례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아직 몇 달 시간 여유가 있지만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수십 명 이상이 참석하는 행사를 개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호텔업계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한 관계자는 “정부가 너무 호텔 등 사업체에 대한 배려 없이 보건에만 치우친 정책을 시행하는 것 같다”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수단을 최대한 적용하면서 조심스럽게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정책을 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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