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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수 속병 클리닉] 콕스 효소와 소염제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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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0/08/08 건강 1면 기사입력 2020/08/10 06:54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주로 류머티즘 또는 퇴행성 관절염 그리고 근육통, 수술 후 통증, 암 환자의 통증, 신경통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관절염의 치료 목표는 관절의 염증을 조절하여 통증을 완화해 관절 파괴를 예방하는 데 있다. 염증이 있는 곳에는 지질 성분인 여러 종류의 프로스타글랜딘(PG)이 합성되는데, 이 PG는 세포 내에 있는 아라키돈산으로부터 합성되며, 이 합성 과정에 ‘콕스’라는 효소가 관여한다. 소염진통제는 이 콕스의 작용을 억제하여 PG의 합성을 저해하는데, PG의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항염 및 진통 효과를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콕스는 관절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위장·혈관·신장 등에도 존재하며 여러 가지 생체 현상을 보호하는 중요한 작용을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소염제로 인해 위장의 PG 생성이 억제되면 위 점막에 쉽게 손상이 생겨 위염과 위궤양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아스피린이나 소염진통제가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벌써 잘 알려진 사실이다.

콕스는 콕스-1과 콕스-2,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여기서 콕스-1은 위 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염증이 생기는 곳에 유발되는 효소는 콕스-2이다. 그러므로 콕스-2만을 억제한다면 위장에 피해를 주지 않고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는 이론이 확립된다.

여기서 다시 소염진통제는 콕스-1과 콕스-2를 억제하는 원리에 따라 쉽게 두 종류로 구분해 볼 수 있다. 기존의 통상적인 소염진통제(로딘·피록시캄·술린닥·인도메타신 등)는 콕스-1과 콕스-2를 모두 억제해서 염증을 줄일 수는 있으나, 위를 보호하는 작용을 하는 콕스-1도 억제하기 때문에 위 점막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렇게 기존 소염제가 콕스-1과 콕스-2를 모두 억제하는 것에 비해, 셀레브렉스나 멜록시캄은콕스-2를 선택적으로 억제하기 때문에 위 점막 손상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셀레브렉스는 이부프로펜과 같은 기존의 소염제와 유사하지만, 부작용 측면에서는 위장관 출혈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위장관 안전성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나, 셀레브렉스도 위 점막을 손상시켜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장기간에 걸쳐 소염제를 복용할 때는 전문의와 상담하여 소염제 부작용에 대비하여야 한다.

#현철수 박사 - 마이애미 의대 졸업. 예일대병원 위장, 간내과 전문의 수료. 로체스터 대학 생물리학 박사,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 스토니브룩, 코넬 의대 위장내과, 간내과 겸임 교수. 현재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연구센터를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캠페인과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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