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4000불 갈까…“돈 풀린 탓 3년 안에 간다”

“백신·대선 효과 단기 하락”

최근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대를 넘어서면서 향후 금값 향방에 대한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금값이 4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금값 상승세를 바꿀 수 있는 요소가 남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US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프랭크 홈즈 최고경영자(CEO)는 10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값이 향후 3년 안에 온스당 4000달러로 오르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팬데믹 동안 G20 소속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이 “카르텔처럼 협력하며 수 조 달러를 찍어내고 있다”며 “중앙은행이 제로금리로 돈을 찍어내는 것은 본적이 없다. 제로금리에서 금은 매우 매우 매력적인 자산 등급이 된다”고 말했다.

CNBC는 일반적으로 느슨한 통화정책이 시행되면 투자자가 금을 자산으로 찾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질 수익률이 떨어질 때 금값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곤 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금값의 흐름을 바꿀만한 요소가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BMO 자산운용의 마영유 수석 전략가는 금값을 지지하는 많은 요소가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히고, 특히 가격의 향방을 바꿀 수 있는 두 개의 커다란 요소로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꼽았다.

그는 “백신은 현재 금값 상승에 도움을 주는 요인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대선 때문에 금값이 단기간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서든브릿지그룹은 금값이 대선 후에 온스당 1600달러 아래로 하락한 뒤 내년에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지난 7일 전날보다 온스당 2%(41.40달러) 떨어진 2028달러에 거래를 마쳤던 금은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을 예고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이날 0.6%(11.70달러) 회복한 2039.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병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