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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골프 띄웠다…우즈 이후 최고 열풍

‘감염 위험 낮은 야외 스포츠’에 젊은층까지 합세
라운드 30%·용품 매출 2배 증가…연습 제한도

지난 10일 오후 2시경 LA 윌슨 골프 코스. 월요일인데도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비었다. 김상진 기자

지난 10일 오후 2시경 LA 윌슨 골프 코스. 월요일인데도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비었다. 김상진 기자

#친구 초대로 지난 수요일 골프장을 찾은 김모씨는 주말도 아닌데 많은 사람이 몰려 있는 것에 깜짝 놀랐다. 김씨는 “코로나19로 잠시 문을 닫았던 골프장이 재개장 한 이후 호황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주말 티타임을 예약하려던 이모씨도 예약이 꽉 찼다는 골프장 측의 설명에 한 주 뒤로 밀린 토요일에 겨우 티타임을 잡았다. 이씨는 “골프클럽 주차장에 꽉찬 차들과 골프용품숍에 사람이 붐비는 것을 보고 짐작은 했지만 이렇게 골프가 붐일지는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코로나19가 살린 비즈니스가 있다. 바로 골프장과 골프용품 비즈니스다.

골프 업계 관계자들은 타이거 우즈가 1998년 세계 곳곳에서 일으킨 골프 붐이 후 처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붐이 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몬터레이파크 골프 클럽의 케빈 조 총매니저는 “5월부터 평일과 주말을 가릴 것 없이 티타임이 꽉꽉 찬다”며 “클럽 내 골프용품숍의 월 매출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서 두 배 이상 늘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는 골프 연습을 할 수 있는 레인지 이용 수요도 급증하면서 연습 시간을 1인당 1시간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긴 줄이 형성된다고 덧붙였다.

골프장을 운영하는 한 한인 역시 “반감금 생활을 하던 사람들이 골프장으로 몰리면서 주 7일 출근할 정도로 바쁘다”고 말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골프 산업이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했다.

골프장 173곳을 운영하는 클럽코프 측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25~30% 라운드 수가 늘었다. 골프 부킹 업체인 골프나우역시셧다운 기간 문을 연 골프장의 경우 내장객이 전년 대비 60% 이상 많았다고 전했다.

골프 업계는 코로나19로 딱히 갈 데가 없고 사람들에게 골프장은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몇 안되는 장소인 데다 감염 위험이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매우 낮아서 골프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골프 치던 사람은 물론 치지 않던 사람도 배워서 나오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골프장에는 골프를 좋아하지 않는 대표적인 세대인 밀레니얼세대의 골퍼가 많아졌다.

글렌데일 거주 스티브 박(30)씨는 “짐(gym)에 가기 힘들어지면서 지난달부터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며 “필드에 나가보니 생각보다 재밌다”고 말했다.

골프용품도 잘 팔린다. 스포츠용품 체인인 딕스스포팅 굿즈의 골프용품 매출이 대폭 늘었다. 그중 지난 5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50%나 급증했다. 골프 업계는 골품용품 판매 증가에 대해서 코로나19로 지연 구매 또는 보복구매 수요도 있지만, 신규 골퍼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진단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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