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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걸리던 일, 10분만에 ‘집에서’

[LA중앙일보] 발행 2020/08/11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20/08/10 20:57

[기획] 코로나 시대 병원 트렌드 ①대세가 된 원격진료

경증·만성 질환 관리 효율적
처방전 발급·보험 처리까지
환자·의사 모두 “편리해요”

코로나19 전염병이 창궐하자 시골에서 인기였던 ‘원격진료(전화 또는 화상)’가 LA 등 대도시에서도 뜨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1순위로 꼽히는 대면접촉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와 의사도 만족을 표한다. 특히 원격진료는 경증질환 또는 만성질환 관리가 필요한 환자에게 시간과 진료비 절약 효과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출을 꺼리는 시니어 김순애(가명·70)씨는 요즘 ‘카카오톡’으로 주치의를 찾는다. 김씨는 가벼운 감기몸살, 인후통, 근육통, 무릎관절 통증 등을 느낄 때마다 주치의 클리닉을 찾아가야 했다. 하지만 주치의와 카카오톡 친구가 된 뒤로는 화상통화로 진료를 받는다. 화상통화로 증상을 들은 주치의는 김씨가 등록해 놓은 약국에 처방전을 보냈다. 클리닉 방문부터 진료 완료까지 통상 2시간은 걸리던 주치의 진료를 김씨는 집에서 5~10분 만에 끝냈다.

한인 의료계에 따르면 원격진료는 지난 3월부터 6월 사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한인 의사 상당수도 등록환자에게 중증이나 심한 증상이 아니면 원격진료를 권했다고 한다. 경증으로 취급되는 가벼운 증상이나 질환은 의사를 직접 만나지 않아도 진료·처방이 가능해서다.

이영직 내과전문의는 “원격진료는 의사가 적고 만나기도 어려운 중부지역 등 시골에서 이미 보편화했다”며 “코로나19 사태 직후 도심 지역까지 원격진료가 반강제적으로 도입됐지만, 지금은 경증질환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한인 의료계는 경증질환 또는 만성질환 관리가 필요한 환자에게 원격진료를 추천하고 있다. 신경정신과 상담치료 분야에서도 인기다. 메디케어와 건강보험사도 원격진료비를 보장한다. 일부 의사는 환자가 부담하는 30달러 안팎인 본인부담금(copay)도 받지 않는다.

서울메디칼그룹 차민영 회장은 “생명을 위협하는 위급한 증상이 아닌 경증 환자는 원격진료가 나은 측면이 있다”며 “단, 환자가 처음부터 원격진료를 하지 말고 주치의를 한 번 이상 대면한 뒤에 시도하는 것이 경과 추적 면에서도 좋다”고 설명했다.

이영직 내과전문의는 “병원 방문 환자의 50~60%가 5분 안에 진료가 가능한 경증환자”라며 “이런 분들은 원격진료를 권한다. 전화진료보다는 카카오톡 화상통화 같은 영상 원격진료가 낫다. 주치의에게 원격진료 준비사항을 물어보고 가족에게 스마트폰이나 화상통화 프로그램 사용법 도움을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원격진료 어떻게 하나

의사가 전화나 화상통화로 환자를 진료하는 원격진료(Telemedicine)를 미국과 호주에서 허용하고 있다. 원격진료 도입 5년이 넘은 미국은 주별 상황에 따라 의사면허도 상호 인정한다.

원격진료 방식은 ▶전화진료 ▶화상진료 ▶메디컬어시스턴스(MA) 가정방문과 동시에 의사 화상진료로 구분된다. 이 중 MA 가정방문 및 의사 화상진료는 원격진료 미래로 평가받는다. 가정방문 MA는 화상진료에 앞서 의료기기로 혈압, 심전도, 몸무게, 체온 등을 측정한다. 이후 의사는 특정 앱(APP)으로 관련정보를 보며 화상진료에 나선다.

현재 한인 주치의가 선호하는 원격진료는 전화 및 화상대화 진료로 환자와 의사가 일반전화, 스마트폰, 컴퓨터 등만 갖추면 된다.

▶119달러 무제한 원격진료도

한국 최초 원격 화상진료 앱을 출시한 메디히어(www.medihere.com)는 올 상반기 뉴욕과 LA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온라인 주치의’를 표방한 메디히어는 한인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내세워 무제한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김기환 대표는 “1차 진료와 같은 경증질환이나 만성질환 관리가 필요한 분들 중 무보험자도 많다. 가벼운 증상 진료와 처방전 발급까지 1년 가입비 119달러에 무제한 한국어 원격진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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