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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열풍 '불안…불안'…젊은층 투자 앱 가입 급증

위험 큰 마진 거래도 허용

코로나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젊은층이 주식 시장에 몰리면서 투자 실패로 인한 자살 등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셔널퍼블릭라디오(NPR)는 소액으로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 ‘로빈후드’를 통해 온라인 거래에 뛰어든 대학생 알렉산더 킨스의 사례를 들며 젊은이들의 무분별한 주식 투자 위험성을 경고했다.

NPR에 따르면 네브래스카대학 재학생인 킨스는 올봄부터 로빈후드 앱을 통해 온라인 거래를 하던 중 실수로 73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게 된 것을 알게 된 후 지난 6월 12일 자살했다. 킨스는 “늦었지만 나 역시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라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킨스의 친척 빌 브루스터는 “어떻게 수입이 없는 대학생이 100만 달러에 가까운 레버리지(주식투자를 위한 차용자금)를 할당받을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비평가들은 로빈후드 가입자의 평균 연령이 33세로 일반 투자자에 비해 현저히 젊다며 온라인 게임 세대에 어필할 수 있도록 앱이 디자인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투자 형태로 자금을 빌려 주식을 구매하는 마진 트레이딩을 허용하기 때문에 로빈후드와 같은 앱은 도박보다도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빈후드 측은 앱이 경험 없는 투자자들에게 투자에 대한 이해를 돕고 월스트리트에 진입할 수 있도록 사용하기 쉽게 디자인됐다며 올 초 4개월간 가입자 수가 300만명이 늘어 회사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전례 없는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NPR 보도에 대한 공식 입장을 거부했지만 로빈후드는 킨스가 자살한 후에 옵션 트레이딩에 대해 보다 알기 쉽도록 인터스페이스를 다시 디자인하고 고객 서비스 에이전트를 증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온라인 주식거래업체인 TD아메리트레이드, 슈왑, 피델리티 등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수백만의 미국인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들어 최근 몇 개월 사이에 신규 어카운트가 폭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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