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경증·만성 질환 등 1차 진료에 한정해야

[기획] 코로나 시대 병원 트렌드 ②원격진료의 한계
IT기기 활용 환자들 거부감
일부 의사 "대면진료가 낫다"

컬버시티 인근 한 대형병원에서 처방전 발급이 가능한 임상간호사(NP)로 일하는 한인 이모(43·여)씨. 코로나19 창궐 이후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이씨는 “병원에서 원격진료(Telemedicine) 방법을 교육하고 장려하지만 아직은 도입단계”라며 “아무래도 시니어 환자는 원격진료를 꺼려한다. 진료와 처방은 환자와 의사소통이 중요한데 원격진료 시행착오가 종종 발생한다”고 전했다.

심리적 거부감도 커

원격진료 방식은 ▶전화진료 ▶화상진료 ▶메디컬어시스턴스(MA) 가정방문과 동시에 의사 화상진료로 구분된다.



현재 한인 의료진이 선호하는 원격진료는 전화 및 화상대화 방식이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쉬운 방법임에도 사람들은 거부감을 드러낸다.

제리 남(45)씨는 “가벼운 증상은 사실 의사 진료보다 처방전이 필요할 때가 많다”며 “이럴 때 원격진료가 편하긴 하다. 하지만 의사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은 찜찜하다”고 말했다.

이영직 내과전문의는 “의료계에서 원격진료는 앞으로 대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제한 뒤 “환자는 스마트폰 등 IT기기 활용 어려움을 호소한다. 의사는 변화를 수용할지, 기존방식을 고수할 지를 놓고 고민한다”고 전했다.

오진에 대한 우려

한인 의료계는 원격진료 편리성을 인정하지만 ‘신중론’을 주문했다. 가장 큰 우려는 ‘오진’.

정수헌 내과전문의는 “코로나19 이후 전화진료 등 원격진료를 했지만 요즘은 다시 대면진료 비중이 커졌다”면서 “의사 입장에서도 환자를 만나 아픈 곳을 진찰하는 것이 낫다. 원격진료를 하다 보면 진료 한계를 느낄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메디칼그룹에 따르면 코로나19 창궐 이후 원격진료 사례는 급증했다. 이후 병의원이 환자 방문 전 발열검사 등 감염 의심환자 격리를 엄격히 하자 대면진료 복귀사례도 늘었다.

차민영 회장은 “영상통화 진료를 해봐도 환자의 안색확인 등 감이 떨어진다. 의사가 환자를 직접 보고 진찰할 때 진단이 훨씬 정확하다”고 말했다.

경증 등 1차 진료만 원격 추천

한인 의료계는 원격진료는 경증질환 또는 만성질환 관리 등 1차 진료에만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특히 환자는 원격진료 시도 전에 주치의를 직접 만나 충분히 상담하고, 개인병력 등 의료정보 전달을 완료해야 한다. 원격진료를 하더라도 1년에 몇 차례 주치의 대면진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원격진료가 가능한 경증질환은 ‘감기, 인후통, 관절통, 구토, 천식, 일반·계절 알레르기, 스트레스 관리, 불면증, 피로, 몸살, 천식, 발기부전, 신경정신과 등 상담치료, 건강상담, 만성통증, 만성질환 약물 복용량 변경’ 등이다.

반면 소화기관 및 신체장기 진찰, 정밀검진이 필요한 복통 등 중증질환 이상은 의사 대면진료로 정확한 병명을 찾아야 한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