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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 "틱톡 때문에 아이들과 말다툼까지"

[LA중앙일보] 발행 2020/08/12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20/08/11 22:48

퇴출 논란, 틱톡이 뭐길래?
정치에선‘중국때리기’파장
일상에선 피부에 와닿는 이슈
선정적 동영상에 부모들 식겁

한인들의 일상에서도‘틱톡(TikTok)’이 논란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바이트댄스사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퇴출한다는 강경 조치에 학부모들이 반색하고 있다.

반면, 자녀들은 “우리의 놀이 공간을 빼앗지 마라”며 부모들과 말다툼을 벌이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우선 틱톡은 짧은 동영상(15초)을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서비스로 10~20대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미국은 정보 유출 우려와 ‘중국 때리기’라는 정치적 관점에서 틱톡 퇴출을 언급하지만, 학부모 입장에서는 틱톡 문제가 피부에 와닿는 이슈다.

서정은(46·토런스)씨는 “얼마전 우리 아이가 이상한 춤을 추길래 뭔가 했더니 틱톡이라는 앱에 동영상을 올리더라. 너무 당황했다”며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 익숙한 기성세대는 대부분 틱톡이 뭔지 잘 모른다. 게임도 문제지만 틱톡 때문에 아이와 말다툼까지 할 정도”라고 말했다. 틱톡은 미성년자도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가입(13세 이상)이 가능하다. 이는 부모와 갈등을 빚기 쉬운 요소가 된다.

제임스 신(44·풀러턴)씨는 "틱톡은 누구나 손쉽게 15초짜리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데서 인기가 있다. 욕설, 선정적인 춤, 야한 가사를 배경으로 한 동영상이 많다”며 “최근 긴 대화를 나눈 끝에 우리 아이도 ‘틱톡’을 삭제했다.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선 틱톡이 골칫거리”라고 말했다. 물론 틱톡도 이런 우려의 목소리를 인지한다. 최근에는 ‘패밀리 페어링’이라는 기능을 도입, 부모가 자녀의 계정에 직접 연결할 수 있게 했다.

그럼에도, 틱톡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는 틱톡과 관련해 무려 1800개 이상의 서명 운동이 진행중이다. 대부분 찬반 의견은 극명하게 나뉜다. 미성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틱톡 퇴출을 주장하고, 젊은층의 청원자는 틱톡 금지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청원마다 수만 명씩 서명을 할 정도로 논란은 크다. 캘스테이트대학 에블린 서 박사(심리학)는 “소셜미디어로 인한 세대간 다툼은 '21세기 판 세대간 갈등’으로 우리가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난제”라며 “가상의 온라인 공간에는 요즘 세대의 세계관이 녹아있다. 그것을 제지하려는 것은 젊은이들에게는 일종의 침해, 파괴적 행위로 보일 수 있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젊은층 사이에서 틱톡은 ‘인싸(인사이더의 준말·집단 내에서 주목받는 사람)’ 앱으로 불리기도 한다. 크리스틴 오(20·UC어바인)씨는 “틱톡은 하나의 놀이 공간 같은 것이다. 요즘 세대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15초짜리 재미"라며 “중국과의 정치적 문제와 일부 기성세대의 우려 때문에 틱톡을 금지한다는 건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틱톡은 왜 기존의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달리 유독 젊은층에 인기가 많을까. 전문가들은 틱톡의 인기 요인으로 ▶‘친구’ ‘좋아요’ 등을 통한 네트워크 중심이 아닌 전적으로 콘텐츠 소비 플랫폼이라 관계 형성이 필요 없음 ▶짧은 동영상이라 시간적 부담이 없음 ▶가볍게 즐기는 게 콘텐츠 핵심 ▶동영상 제작이 간단하고 무료 음원 사용이 가능 ▶모바일 전용 플랫폼이라 사용이 간편함 등을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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