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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평대군 친필 반환 요청…남북한 불교계, 하버드에 공문

'문화재제자리찾기’ 사무총장 혜문 스님(봉선사)이 지난달 28일 하버드대학교를 방문해 안평대군(1418~1453)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지장경 금니사경’의 반환요청서를 전달했다.

혜문 스님은 하버드대의 아시아미술관 아서새클러뮤지엄의 로저 마우리 부관장을 만나 금니사경의 실물을 확인하고 남북한불교계의 공동 요청서를 전달했다.

혜문 스님은 “헨더슨이 외교관의 지위를 이용해 수많은 한국 문화재를 미국으로 유출시켰다. 헨더슨 컬렉션의 문제점을 고려해 원산국으로 되돌려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마우리 부관장은 “일단 반환 요청을 접수받고 학교 측과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히고 “우선 원산국 국민들에게 이 작품이 소개되어야 하는 취지에는 공감하며, 대여 형식의 한국 전시는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마우리 부관장은 “안평대군 금니사경은 그레고리 헨더슨이 한국에서 외교관 생활중에 수집한 작품으로 2007년 12월 헨더슨의 미망인의 사망후 최근 하버드 대학으로 오게 되었다”고 취득 경위를 밝혔다.

크기가 40.5x 21.6cm인 금니사경은 푸른색 감지에 금니로 ‘지장경’을 7행 20줄의 규격으로 써내려간 작품이다. 표구의 비단에는 후대 누군가가 ‘안평대군 진적’이라고 적어 놓았다.

조선전기 최고의 명필로 뽑히는 안평대군의 글씨는 일본 천리대학 소장 ‘몽유도원도’의 발문에 남아 있고, 한국에서 국보 288호 ‘소원화개첩’으로 지정되었으나 1987년 분실되어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혜문 스님은 지난 1월 보스턴뮤지엄에서 금은제 라마탑형 사리구를 관람한 후 박물관장에게 정식으로 반환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날 하버드 대학 방문에는 혜문 스님을 비롯 원영스님(뉴욕사암연합회 회장) 등이 동행했다.

박숙희 기자 suki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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