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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지역 한인 대학생들 “학비 마련 어렵다”

여름철 학생 일자리 고갈
부모도 코로나 사태로 위기
크레딧카드 페이먼트 급급

제임스메디슨대에 재학중인 한인 유모양은 매년 교회에서 하는 섬머캠프 교사로 일해 2000달러 이상 수입을 얻었으나 올해에는 아예 캠프가 열리지 않았다.
메릴랜대에 재학중인 한인 김모군은 매년 여름 커뮤니티 수영장에서 라이프가드로 일하면서 로스쿨 학비를 모아왔으나, 올해에는 다수의 수영장이 문을 열지 않았다. 조지메이슨대에 다니는 한인 최군은 인스타카트 등 그로서리 물품 배달업에 뛰어들었으나, 이마저도 경쟁이 심해 기대보다 못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버지니아대에 다니면서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한인 이모군은 매년 여름방학 SAT 과외로 수입을 올렸으나, 올해는 예년에 비해 훨씬 미치지 못한다고 푸념했다. 학부모들이 대면과외를 부담스러워하는 반면, 원격과외 또한 못미더워하는 바람에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고교생과 대학생의 여름철 일자리도 극심한 구직난을 겪고 있다. 여기서 번 돈을 대학경비에 보태는 것이 보통이지만, 올해에는 대부분의 섬머잡이 문호를 닫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로인해 대학등록률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학생 섬머잡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지난 7월 워싱턴지역의 16~24세 실업률은 17.6%로 치솟았다. 코로나 사태가 없었던 작년 7월은 8.1%였다.

대학 학자금컨설팅업체인 세이빙포칼리지닷컴 발표에 의하면, 대학생 섬머잡 시장 침체 여파로 오는 가을학기와 내년학기 무상학자금 및 유상융자 신청액은 예년에 비해 2~3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켄트로위츠 세이빙포칼리지닷컴 대표는 “현재 대학생 학부모 중 130만 명 이상이 코로나 사태로 실직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학자금 융자 시장도 견뎌내기 힘들 정도의 자금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학원생들도 섬머잡 고갈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다. 한인 서모군은 동부 사립대학에서 이공계 석사학위를 마치고 올여름과 가을 유급인턴 일을 하고 내년 봄학기 박사과정에 입학예정이었으나 모든 계획이 어그러졌다.

유급인턴잡이 취소돼 등록금 조달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자신의 전공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의 부모집 근처에서 보모와 동영상 편집 아르바이트로, 크레딧카드 페이먼트를 조달하고 있을 뿐이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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