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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희 마노'는 본격 자선 활동 시작점

[인터뷰] '만희코주재단 박형만 이사장
70유닛 주상복합 건물 전체 기부 계획
한인 자본·건축기술 결합에도 자부심

만희 마노 아파트는 70유닛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다. 4000만 달러를 훌쩍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이 건물을 건물 소유주인 박형만 이사장이 자선재단 기금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희 마노 아파트]

만희 마노 아파트는 70유닛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다. 4000만 달러를 훌쩍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이 건물을 건물 소유주인 박형만 이사장이 자선재단 기금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희 마노 아파트]

LA 한인타운을 동서로 가르는 올림픽 길에 우뚝 선 ‘만희 마노(Manhee Manor)’ 아파트가 최근 한인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만희코주재단 박형만 이사장이 LA 한인타운 올림픽 길에 우뚝 솟은 만희 마노 아파트 입구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만희코주재단 박형만 이사장이 LA 한인타운 올림픽 길에 우뚝 솟은 만희 마노 아파트 입구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이유는 최근 한인타운에 신축되고 있는 아파트 건물이 여러 개여서 분양 경쟁이 뜨거운데 만희 마노는 분양을 시작한 지 2개월여 만에 입주 공간의 절반 이상을 채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신축 아파트와 비교해 여유 있고 안전한 지하 주차장, 대형 한인마켓이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는 편리함, 주변에 이용할 수 있는 다수의 한인 업소, 다운타운이나 프리웨이로의 접근성 용이, 신축이면서도 경쟁 아파트와 맞먹는 시설에 저렴한 렌트비 등 장점이 많다.

또 다른 이유는 아파트 소유주가 이 건물을 통째로 자선재단 설립 기금으로 기부할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박형만 만희 마노 회장을 만났다. 박 회장은 한인타운 시니어 커뮤니티센터 이사장을 지냈고 현재 만희코주재단 이사장, 남가주한국학원 이사장도 맡고 있다.



박 회장은 공사 이야기부터 꺼냈다.

“한인 자본과 한인 건축업자의 기술력이 결합해 한인타운 한복판에 작품이 탄생했다. 2016년 4월 착공해 3년 반 만에 완공했다. 예상보다 공사가 길어지니까 내가 돈이 없어 건물을 뺏겼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끝장을 보자는 심정으로 공사에 매달렸다.”

-만희 마노는 어떻게 구성됐나

“지하 2층, 지상 5층 주상복합 건물로 모두 70세대가 있다. 1층은 약 5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다. 이 자리에 독일식 커피 전문점을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나는 독일 광부 출신이다. 독일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커피숍에 담고 싶다.”

-최근 만희 마노 아파트를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몇 년 전 한인사회에 공표했던 계획을 실천하는 단계로 보면 된다. 건물 시세가 약 4000~4500만 달러 정도 될 것이다. 앞으로 은행 대출 등이 모두 해결되면 이 건물을 바탕으로 자선재단이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계기는

“나는 1937년 충남 공주의 한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10남매 가운데 일곱째로 태어났다. 1964년부터 독일에서 파독 광부로 3년 동안 일하다 1967년 다시 새로운 삶을 위해 독일에서 만난 간호사 출신 아내와 LA로 왔다. 여유가 생기면서 부동산에 투자했고 여기서 큰 재산을 모았는데 아내의 공이 70% 이상이다. 기부 활동은 24년 전부터 고향 공주에서 작은 규모로 해왔다. 하지만 자손대대로 한인사회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단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자선재단인 만희코주재단을 설립했다. 이 건물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만희코주재단이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빛과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 계획은

“내 나이 만으로 83세다. 5년만 더 열심히 활동하고 은퇴하려 한다. ”나는 아직 건재하다“고 매일 외친다. 남은 생에서 한인사회를 위해 더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찾을 것이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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