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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원격진료, 혜택을 누려볼 때

건강보험 가입자가 느끼는 안도감은 크다. 내가 아플 때 큰 돈 걱정 없이 의사를 만날 수 있다는 든든함이다. 하지만 건강보험 가입자끼리 ‘웃기고 슬픈’ 이야기를 자주 한다. “주치의 예약 잡고 기다리는 동안 병이 낫겠다.”

감기나 몸살, 두통, 근육통, 알레르기, 가벼운 복통 증상이 나타나면 으레 ‘계산’을 때린다. 주치의 예약을 잡을 것이냐, 그냥 시간에 맡길 것이냐. 주치의 예약 한 번 잡으려면 “일주일 뒤에 오세요”라는 말을 쉬이 들어서다. 기다리다 지치느니 자연치유를 믿어보자는 주술 심리가 작동한다. 실제 가벼운 증상은 일주일 정도 지나면 없어질 때도 많다.

말이 가벼운 증상이지만 당사자가 느끼는 고통은 차이가 크다. 의사가 알맞은 처방을 내리면 아픔의 시간을 확 줄일 수 있다. 한참 기다려야 하는 예약 날짜와 자연치유 시간을 놓고 저울질할 때마다 느끼는 딜레마다.

코로나19 전염병 창궐을 계기로 ‘원격진료(Telemedicine)’가 떴다. “갑자기 아프면 전화라도 주세요”라던 주치의 말을 이제는 허투루 듣지 말아야 한다. 올 상반기 원격진료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이를 꺼리는 의사도 드물다.



한인 의료계는 의사 만나기까지 통상 2시간 걸리던 시간 소요를 원격진료는 5~10분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효율성 면에서 이보다 좋은 진료 방식도 없다. 스마트폰 활용법만 익히면 전화진료, 화상통화 진료를 할 수 있다. 주치의는 환자의 단골 약국에 처방전을 직접 발송한다. 원격진료를 잘 활용하면 가벼운 증상이라도 아픔을 참지 않아도 된다.

원격진료가 가능한 경증질환은 ‘감기, 인후통, 관절통, 구토, 천식, 알러지 일반·계절 알레르기, 스트레스 관리, 불면증, 피로, 몸살, 천식, 발기부전, 신경정신과 등 상담치료, 건강상담, 만성통증, 만성질환 약물 복용량 변경’ 등이다.

단 원격진료 맹신은 독이 된다는 사실도 명심하자. 의사도 거듭 강조한다. 경증질환과 만성질환 관리에만 한정해야 한다. 한인 의료계는 가장 좋은 방법이 원격진료와 분기별 대면진료 병행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소화기관 및 신체장기 진찰, 정밀검진이 필요한 복통 등 중증질환 이상은 의사 대면진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한국은 원격진료 도입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다. 미국은 의료현장에서 한창 도입하고 있다. 21세기 의료계 혁신으로 평가받는 원격진료 혜택을 차근차근 누려볼 때다.


김형재 사회부 차장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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