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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의원 믿었는데'…한인단체 거센 비난

'우편투표 안된다' 발언은 안될 말
한인단체들 내주 성토대회 열기로

최근 LA를 방문한 홍준표 한나라당 전 원내대표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홍 의원은 2일 기자회견과 동포간담회에서 참정권 우편투표에 대해 "헌법과 법률에 위반된다"며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참정권 단체를 중심으로 "홍 의원이 해외동포 사회를 우롱하고 있다"며 "참정권 통과에 앞장섰다고 자랑할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결과적으로 투표를 제대로 못하게끔 막는 것은 무슨 행동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이들 단체들은 내주 초 홍 의원을 비난하는 성토대회와 관련 법 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김완흠 미주한인참정권실천연합회장(참실련)은 4일 "우편투표를 시행하면 부정투표가 횡행할 수 있다는 투의 홍 의원 발언은 해외한인을 싸잡아 모욕하는 것"이라며 "미국.일본 등 대부분 선진국가들이 우편투표를 허용하는 기본 바탕에는 자국민에 대한 신뢰가 깔려있는데 홍 의원 식이라면 대한민국은 해외국민을 믿지 않는다는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남문기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당선인은 "자유당 시절 대리투표로 문제가 있어 우편투표는 안 된다고 하는데 본인이 '과거를 잊고 미래를 향해 나가자'고 하면서 옛날 시절을 들추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미국에 살면서 이성적이고 준법 정신이 몸에 밴 동포들의 수준을 너무 낮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영석 독도수호운동본부 회장은 "우편투표를 허용하면 집에 배달된 선거용지에 아들.딸이 대신 기표하는 등 대리투표의 위험성이 있다고 하는데 자식들이 그 우편을 전달해 줄 순 있지만 그걸 뜯어 대신 투표할 일이 있겠냐"며 "미국서 수많은 한인들이 우편투표를 해왔지만 부정투표 시비 자체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김봉건 애국동포행동본부 회장은 "직접.비밀선거 위반 운운하는데 그렇다면 해외유권자가 지역구 국회의원 투표를 못하게 돼 있는 현행 법은 모든 유권자에겐 1인2표(지역구 및 비례대표 투표)를 부여한 평등선거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고 "무엇보다 법만 통과시키고 투표할 수 있는 방법을 주지 않으면 희롱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스칼렛 엄 LA한인회장은 "뉴멕시코 거주 한인이 LA에 와서 투표하라는 건 하지 말라는 거와 같다"며 "우편투표 쟁취를 위해서 다른 단체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전미복지협회장은 "투표를 하고 싶은데 비행기를 타야 한다면 누가 하겠는가. 상식이 법률 위에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인단체들은 현행 참정권 법안이 공관투표만 허용함으로써 유권자들의 투표를 극히 제한하고 있다며 우편투표 허용을 요구해 왔다.

LA총영사관의 경우 대한민국의 10배에 달하는 지역에 투표소는 한 곳이다.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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