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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코로나 공동체

이 세상은 혼자 사는 곳이 아니다. 혼자 살고 싶은 사람은 무인도에 가서 자기 마음대로 살면 된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더욱 이런 생각이 든다.

현대 사회는 공동체를 통해 구성되고 누구나 공동체의 일원이 된다. 학교 공동체에는 학생이라는 구성원이 있고 직장에는 직원이라는 구성원이 있다. 범위를 더 넓히면 국가는 국민으로 구성된다. 마찬가지로 코로나의 위험에 처한 사람들은 모두 ‘코로나 공동체’의 일원이라고 할 수 있다.

구성원은 자유의지가 있다고 마음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 학생은 학교 규칙을 지켜야 하고 직원은 사규를 준수해야 한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국가가 정한 법을 지켜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벌을 가하는 것이 사법제도다. 사법제도의 목적은 구성원을 벌주자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일탈을 방지하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모두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대규모 파티가 열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 마스크 착용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 확산의 주범이다. 이런 부류들은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다.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도 모임을 갖는 것도 국가가 저지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행위가 당사자에게만 위해가 될 때는 상관이 없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서는 자신의 부주의와 태만이 타인의 건강에 중대한 해를 끼칠 수 있다.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개인의 사소한 자유는 어느 정도 희생할 각오를 해야 한다. 그것이 공동체 구성원의 도리다. 세상의 모든 공동체는 구성원의 자발적인 협력을 통해 규율이 지켜지고 이를 통해 보다 나은 형태로 발전해 나간다. 개인의 자유만을 부르짖기에는 사태가 엄중하다. 공동체 구성원의 희생과 협력이 필요한 때다.


김영자 / 그라나다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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