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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내일을 산다

어제 큰 탈이 없었기에 오늘이 있다. 산다는 것은 내일의 추억 쌓기이다. 오늘의 희망은 새로운 오늘로 이어져 간다. 희망은 삶에 감초다. 한낮이 110도를 넘나드니 더위를 먹었나 혼자서 혼자에게 중얼거리는 독백이다.

손자들 키 자랑에 강아지 뒷바라지, 텃밭 물주기, 고향 풀냄새 등등은 하도 들어서 시큼해진 얘기들이나 다시 듣고 싶어진다. 나름의 지난 일들에 기름을 발라 놓으면 한나절은 쉽게 보내곤 한다. 백발 청춘이 터득한 하루의 요리 방법이다.

꼼짝 못하고 집안에만 붙어 있기에 봄 여름이 다 가고 있다. 이런 집콕의 날들을 어찌 더 버텨낼까 보냐. 앞에 누가 있어야 흉보고 추어주기도 하련만 입에서 군내가 날 지경이다. 밉든 곱든 얼굴을 마주하며 참 말도 많이 하며 살아왔다. 수다쟁이들 백발 청춘들 한 사람 한 사람이 궁금해진다.

누구나 우주는 하나라고 믿는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한다. 다만 환경이 변할 뿐, 이에 적응해야 살고, 못하면 도태되고 만다. 합리적인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적응시킨다. 그 세상이 올바른 길에 있을 때 하는 말이겠다.



동식물의 세계에는 포식자와 피식자가 있어 균형이 이루어지게 한다. 들개가 많으면 토끼는 멸종한다. 들개가 없으면 토끼가 초원을 덮어버려 굶게 된다. 바다의 대구라는 물고기는 한 번에 600만 개의 알을 낳는다 한다. 이들이 모두 살아난다면 반년 만에 대구로 꽉 찬 태평양, 대서양이 되리라는 계산이다. 풍요의 역설이다.

인간관계는 부정적인 면이 많고 승자보다 패배자가 많아 성공한 사람이 돋보인다. 승자도 패자도 아닌 중간자는 오늘의 작은 행복을 누릴 줄 알아 내일에 산다. 내일의 찬란한 아침을 본다.


지상문 / 파코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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