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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수 속병 클리닉] 혈압에 가장 좋은 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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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0/08/22 건강 1면 기사입력 2020/08/24 08:25

많은 환자가 말하는 ‘제일 좋은 약’이란 무엇일까? 어떤 때는 가장 최근에 시판되기 시작한 약을 가장 좋은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지 않다.

항고혈압제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혈압을 강하시키는 원리에 따라 여러 범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현존하는 항고혈압제를 크게 분류해 보면, 이뇨제, 베타 차단제, 알파 차단제, 칼슘 채널 차단제, 혈관 확장제, 안지오텐신 변환 효소 억제제, 안지오텐신 길항제 등을 들 수 있다.

개별 환자에 따라 고혈압의 주요 메커니즘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모든 항고혈압제가 동일한 효력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 어떤 환자에게는 베타 차단제만이 효력을 나타내는가 하면, 다른 환자에게는 칼슘 채널 차단제가 잘 들을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항고혈압제는 특유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이것은 각각의 환자에 따라 달리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의사의 관찰 아래 신중히 복용해야 한다.

혈압약을 복용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혈압약을 복용한 이후에 고혈압으로 인한 불편한 증세가 없어졌다고 하더라도 환자 임의로 혈압약 복용을 중단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생활습관병이 그렇듯이 혈압약은 고혈압을 정상 혈압으로 낮추어 조절해 줌으로써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되는 증세와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지, 고혈압의 요인 자체를 없애 주는 치료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세가 없어졌다고 해서 임의로 혈압약 복용을 중단할 경우 고혈압의 재발과 함께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우리 주위에서는 고혈압을 치료하는 약에 관한 선전물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현대 의학에서 고혈압을 완치시킬 수 있는 약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철수 박사 - 마이애미 의대 졸업. 예일대병원 위장, 간내과 전문의 수료. 로체스터 대학 생물리학 박사,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 스토니브룩, 코넬 의대 위장내과, 간내과 겸임 교수. 현재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연구센터를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캠페인과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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