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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인종학 교과 과정 한인 역사만 쏙 빠졌다

중국·필리핀·몽족은 포함
막바지 공청회 대응 시급

캘리포니아주가 고등학교 필수과목으로 도입하기로 한 인종학 과목의 교과과정에 미주 한인 역사가 누락된 것으로 나타나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이 요구된다.

본지가 가주 교육부 웹사이트에 올라온 교과과정 내용을 살펴본 바에 따르면 아시안 교육 과정에는 한인 역사에 대한 내용은 아예 빠져 있다. 이는 지난해 진행된 커리큘럼 초안 공청회에서 한인 교육자들이 건의한 내용도 거의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자칫 최종안에도 한인 역사가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지난 13일 공개된 개정 커리큘럼에 따르면 아시안 교육 과정의 경우 중국계 이민 역사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에 몽족의 이민사와 북가주 농장 노동자로 이민 온 필리핀 노동자들의 역사가 별도로 구성돼 있다.

반면 미주 한인 역사에 대한 내용은 아예 없다. 한인타운 역사의 경우 중국인들의 이민사와 중국계 커뮤니티의 성장을 소개하는 과정에 잠깐 코리아타운 설립 내용이 언급된다. 또한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별도의 소개도 없이 미국 내 K-팝 현상만 가르치는 내용만 간단하게 포함돼 있다. 가주 교육부는 9월부터 한 달 동안 개정 커리큘럼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 3월까지 내용을 확정짓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어진흥재단의 모니카 류 이사장은 “인종차별이 사라지려면 인종에 대한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 주요 한인이민사가 반영이 안 됐다는 게 안타깝다”며 “이사회와 논의해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간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LA총영사관의 황인상 부총영사는 “한국의 발전상이나 미주 한인 이민사, 김영옥 대령과 안수산 여사, 새미 리 등 한미 역사에 남는 인물들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내용”이라며 “공청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남가주 한인 교육자 단체들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전했다.

한편, 가주는 지난해 각 인종의 문화와 역사를 가르치는 인종학 수업을 고등학교 졸업 필수과목으로 도입하는 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커리큘럼 초안 내용이 부실하고 편파적이라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시행일을 1년 늦추고 커리큘럼 보강 작업을 진행해왔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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