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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불짜리 청바지 3불에도 안팔려…파산업체 재고처분 골머리

[LA중앙일보] 발행 2020/09/12 미주판 9면 기사입력 2020/09/11 20:02

창고정리 30% 이상 길어져

코로나19의 여파로 파산하는 소매업체가 급증하고 있지만, 점포정리 세일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까닭으로 사라지는 브랜드들은 마지막까지 재고처분에 매달려야 할 처지가 됐다.

플러스 사이즈 여성복 ‘캐서린스’는 모기업이 파산을 선언한 지난 7월 즉각 40% 세일을 시작해 지금은 할인율이 95%까지 높아졌다. 60달러 하던 청바지는 3달러, 17달러짜리 팬티스타킹은 단돈 79센트가 됐지만 찾는 손님이 없다. 소매업 전문 정리업체인 ‘이튼 허드슨’의 짐 쉐이브 CEO는 “팬데믹 이후 점포정리 건수는 늘었지만, 관련 세일 매출은 오히려 25% 줄었다”며 “파티를 열었는데 아무도 오지 않는 식으로 60% 세일에도 달려가는 소비자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시장분석업체 ‘코어사이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문을 닫을 소매업계 매장 숫자는 약 2만5000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비례해서 점포정리 세일이 진행되지만, 너무많다 보니 세일의 과잉 현상이 일어날 정도가 된 점도 재고처분의 난도를 높이고 있다.

결국 파산하는 브랜드끼리 경쟁을 해야 할 처지로 보통 20%부터 시작했던 점포정리 세일의 할인율이팬데믹 이후에는 40%로 높아졌다. 다른 인센티브를 주는 업체들도 있지만 효과는 단기에 그치고 있다. 현재 JC페니 등의 점포정리를 대행해서 진행 중인 ‘타이거 그룹’의 마이클 맥그레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폐업은 시간과의 싸움인데 팬데믹 이전 평균 9주였던 창고정리 기간이 지금은 30% 이상 길어졌다”고 전했다.

품목별로도 차이가 있어 스포츠용품과 가구, 생활용품은 상대적으로 빨리 처분이 가능하지만 옷, 신발, 보석류는 걸리는 시간이 길고 특히 남성 정장류는 반값에 내놔도 팔리지 않는 실정이다.

요즘 대세가 된 온라인으로 처분하면 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맥그레일 COO는 “파산은 했지만, 기존웹사이트에서 땡처리할 수 없다고 여긴 업체들이 온라인을 통한 점포정리는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파산한 업체의 매장이 위치한 쇼핑몰 등이 영업과 폐쇄를 반복하면서 제대로 손님을 받을 수 없고, 출입 손님 제한과 계속해야 하는 소독에 대한 부담도 마지막 순간까지 파산기업을 괴롭히고 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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