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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가 타고 있다…대형 산불만 29곳

건물 4100채 전소…사망 22명
아케이디아 등지 강제 대피령
트럼프 대통령 오늘 가주 방문

산불의 위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은 가운데 밥캣파이어의 확산세로 인해 아케이디아 일부 지역 주민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진화율이 6%에 불과한 밥캣 파이어가 서쪽으로 번지면서 13일 오전 현재 3만1991에이커가 소실됐다는 게 소방 당국의 설명이다. 이는 전날보다 2500에이커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당국은 아케이디아와 시에라 마드레 주민 중 엘킨스 애비뉴 북쪽과 샌타애니타 애비뉴 거주민에게 대피령을 발령했다. 또 듀란테, 브래드버리, 몬로비아, 시에라 마드레, 패서디나, 알타데나를 포함한 7개 풋힐 커뮤니티에는 대피를 준비하라는 대피 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밥캣 파이어와 달리 샌버나디노카운티에서 발생한 엘도라도 파이어의 불길은 확산세가 잡혔다는 게 소방 당국의 전언이다. 앨도라도 파이어의 진화율은 39% 정도다.



현재 가주에서는 피해 규모로 가장 큰 1위와 3·4위의 초대형 산불 3건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를 포함한 총 29건의 대형산불에 1만6500명이 넘는 소방관과 100여대의 항공기가 산불 진화에 투입됐다. 캘리포니아 산림화재보호국(CalFire)의 13일 발표에 따르면, 올해 산불로 인한 소실 면적은 코네티컷주보다 넓은 330만 에이커나 된다. 소방 당국은 8월 15일 이후 산불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가주에서 22명이 숨졌으며 4100채의 건물이 전소했다고 전했다. 특히 12일에는 36여건의 산불이 새로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가주뿐만 아니라 오리건주를 비롯해 서부 지역에서 100건에 달하는 대형산불이 진행 중이다. 전국합동화재센터(NIFC)는 워싱턴(16건), 오리건(13건), 아이다호(10건), 몬태나(8건)주 등 서부 지역에서 대형산불 97건이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 인해서 캘리포니아주 22명, 오리건주 10명, 워싱턴주 1명 등 3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중에는 워싱턴주의 1살배기 남자 아기와 불에 탄 차 안에서 개를 끌어안은 채 숨진 13살짜리 오리건주의 소년도 있다.

다만 실종자들이 많아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리건주에서 50만명에 대피명령이 내려진 것을 비롯해 수십만명이 화마에 집을 잃으면서 갈 곳 없는 처지가 됐다. 오리건주 방재 당국은 잿더미에서 시신 발굴이 이어지자 “대형참사”에 대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14일) 서부 산불과 관련한 브리핑을 위해 새크라멘토 매클라렌 공원을 방문한다.

최악의 산불로 인해 대기 질은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대기 질 감시 기관 ‘에어나우’ 측은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 대부분 지역과 아이다호주 일부 지역은 산불 연기로 하늘이 오렌지색으로 변하면서 대기 질이 건강에 유해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남가주대기정화국(SCAQMD)은 센트럴 LA, 남북부 LA 연안 카운티, 동부와 서부 샌퍼낸도밸리, 샌게이브리얼밸리 등 14곳에 산불 연기 경보를 12일 발령했다. SCAQMD 측은 호흡 시 연기에 포함된 ‘PM2.5’라는 초미세 입자 오염물질이 폐 깊숙이 침투해 심각한 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천식이나 심장 질환의 있는 경우 바깥출입을 더욱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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