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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맞히기’와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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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0/09/15 미주판 18면 기사입력 2020/09/14 18:47

‘맞히기’와 ‘맞추기’

남가주에서 발생한 산불 중 하나가 태어날 아기의 성별을 지인들과 추측해 보는 불꽃놀이 파티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이를 두고 “성별 알아맞추기 불꽃놀이가 대형 산불로 번져”처럼 잘못 표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성별 알아맞히기 불꽃놀이’ ‘아들딸 맞히기 파티’로 고쳐야 바르다. 옳은 답을 골라내다는 뜻의 단어로는 ‘맞히다’를 써야 한다.

‘맞히다’와 ‘맞추다’는 쓰임새가 다르다. ‘맞히다’는 “정답을 맞힌 사람이 누구?”처럼 사용한다. 문제에 대한 답을 틀리지 않고 적중시킨다는 의미다.

시험을 어떻게 쳤는지 궁금해 서로 답을 비교해 보거나 문제지를 푼 다음 해답과 대조해 보는 것은 ‘맞추다’로 표현하는 게 바르다. 대상끼리 서로 견줘 보는 것은 ‘맞추다’, 바른 답을 가려내는 것은 ‘(알아)맞히다’를 써야 한다.

‘전셋값’과 ‘전세가’

전세를 사는 비용을 나타낼 때 ‘전셋값’ 또는 ‘전세가’라는 말을 사용한다. 두 단어는 같은 뜻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에는 사이시옷이 있고 다른 하나에는 없다.

순우리말 또는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 가운데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고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경우 사이시옷을 집어넣는다. ‘바다+가=바닷가[바다까]’가 이러한 예다. 또한 ‘퇴+마루=툇마루[퇸마루]’와 같이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는 경우 사이시옷을 추가한다. ‘뒤+일=뒷일[뒨닐]’에서처럼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에도 사이시옷을 넣어야 한다.

‘전셋값’의 경우도 한자어로 된 ‘전세(傳貰)’와 순우리말 ‘값’이 만나 뒷말이 된소리인 [전세깝]으로 발음되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넣은 것이다. 그러나 ‘전세가(專貰價)’는 모두 한자어로 이루어져 사이시옷을 넣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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