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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 부업 주터 인기…시간당 65달러도

온라인 수업 개인 교사
봄학기 스킵한 자녀들

'수업 따라가기 힘들어'
개인과외 올해 27%↑

대부분의 학교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 개인 과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수업에 따른 학부모의 자녀 교육에 대한 우려와 학습 보충에 대한 필요 때문이다.

이는 전세계적인 추세다. 글로벌뉴스와이어에 따르면 개인과외 마켓은 2027년까지 2793억 달러까지 파이를 키울 것이라는 예측이다. 미국에서만도 올 한해 27%가 성장, 마켓 규모가 169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개인과외가 인기를 끌며 마켓이 성장 곡선을 그리는 데는 수요와 공급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자녀의 부족한 학습 보충이 필요하고, 온라인 수업과 휴학 등으로 시간적 여유가 생긴 대학생들은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튜터 전문업체 플로그 튜터링의 CEO는 "자녀를 도와줄 수 있는 개인과외 교사가 필요하다는 상담 전화가 부쩍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인들의 온라인 게시판에도 하루 수십건의 과외 구인 구직 문의가 올라온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학년과 필요한 과목을 올리고 성심껏 가르쳐줄 개인과외 교사를 구한다고 연락처를 남긴다. 학생들 역시 UCLA, USC, 카네기 멜런 등 자신이 재학 중인 대학을 밝히고 수학, 영어, 토론 등의 과목을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지도할 수 있다는 글을 올리고 있다.

최근 초등학생 자녀의 과외를 시작했다는 한 학부모는 "과외를 할 수밖에 없다. 지난 봄 학기 2/3는 수업을 받지 못했는데 학년이 올라갔다. 보충 없이 그냥 가니 수업을 못 따라간다.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해서 과외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올라대 2학년에 재학 중인 엘리 김씨 역시 요즘 초등학생 여러 명을 과외 지도하고 있다. 이웃에서 요청이 들어오면서다. 김씨는 "수업은 온라인으로만 듣고 친구들을 자주 만날 수도 없으니 여유 시간이 많다"며 "학교 수업에 큰 지장을 받지 않으면서도 학비도 벌 수 있어서 가을 학기부터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수업들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면서 이를 지도해 주는 주터(Zutor) 역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주터는 줌(Zoom)과 튜터(Tutor)의 합성어다.

샌타모니카 데일리 프레스에 따르면 최근 주터와 학부모를 연결해주는 신종 비즈니스도 등장했다. 샌타모니카에 사는 엘리사 캐츠는 3, 6, 8세 등 세 자녀를 둔 엄마다. 그녀는 팬데딕으로 아이들을 돌보다가 비즈니스를 창안했다. 자신을 부모와 주터를 연결해주는 매치메이커라고 소개한 캐츠는 "주터의 주된 역할은 튜터다. 하지만 때로는 보모가 되기도한다"고 설명했다. 주터는 특히 맞벌이 부부들에게 인기다. 수업과 과제를 도와주고 보모 역할까지 해주니 이만한 도우미가 없다.

캐츠에 따르면 주터는 서비스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시간당 20달러에서 많게는 65달러까지 받는다. 하루 5시간씩 5일만 해도 한 주에 1625달러를 받는 셈이다. 팬데믹 시대의 알찬 직업이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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