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대면수업 또 늦춘다
K-5·K-8학교는 29일 시작
일반 중·고교는 10월 1일
3-K·프리K는 21일부터
17일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리처드 카란자 시 교육감, 마이클 멀그루 뉴욕시 교사노조(UFT) 위원장과 함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최근 뉴욕시 교사노조(UFT)가 제기하고 있는 학교 건물 환기시설 기능 미흡, 개인보호장비(PPE) 지원 부족, 교사 부족 현상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대면수업 일정을 일부 미루겠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 10일 대면수업 재개를 추진하다 UFT의 파업 경고에 돌연 오는 21일로 연기했던 것에 이어 두 번째다.
시장에 따르면 3-K·프리K·75학군(특수학교)은 예정대로 21일부터 대면수업을 실시하는 대신, 일반초등학교(K-5)와 8학년까지 있는 초중등학교(K-8)는 29일부터, 일반 중·고등학교는 10월 1일부터 대면수업을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대면수업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수업을 선택한 학생들은 이 같은 학년별 일정에 따라 대면수업을 실시하며 그 전까진 전면 온라인수업을 채택한 학생들과 같이 온라인수업을 듣게 된다.
한편, 개학에 있어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는 것은 교사 부족 현상으로 나타났다.
17일 퀸즈 베이사이드의 벤자민 카도조고등학교에 재직중인 한인 신현준 교사 등은 이날 “교사 부족 현상으로 교사 없이 개설된 수업만 65개에 달해 수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대책이 전혀 없는 수준”이라며 학교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날 드블라지오 시장은 “뉴욕시에는 1만 명의 교사가 부족하다”는 UFT의 주장에 지난 14일 2000명의 교사인력 추가에 이어 2500명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교사들이 주장하는 1만 명에는 절반(4500명) 수준으로 여전히 우려를 사고 있다.
존 리우(민주·11선거구) 뉴욕주상원의원 등 9명의 지역정치인들은 이날 드블라지오 시장에게 “PPE, 인력 부족과 함께 모호한 시험 및 진학 기준 등으로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전면 온라인수업을 신청하는 학부모·학생 가정이 늘고 있다”며 “온라인수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집중해줄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16일 지역매체 ‘고다미스트’에 따르면 전면 온라인수업을 신청한 학생은 뉴욕시 공립교 전체 학생 중 42%에 달한다. 이중 아시안은 약 60%가 전면 온라인 수업을 신청했으며 한인 밀집 지역인 25·26학군은 각각 52%·56%가 전면 온라인 수업을 택했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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