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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받히다’와 ‘받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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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0/09/21 미주판 18면 기사입력 2020/09/19 16:24

‘받히다’와 ‘받치다’

‘받치다’는 물건의 밑이나 옆 따위에 다른 물체를 대다,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다 등의 뜻을 나타낸다. “집주인이 보리밥과 방금 끓인 된장국을 나무쟁반에 받쳐 내왔다” “조연들이 잘 받쳐 줘서 주인공의 연기가 더 실감 나게 다가왔다”와 같이 사용한다.

‘받히다’는 ‘받다’의 피동사로 쓰임새가 다르다. 사람이나 물체의 한 부분이 다른 것에 세게 부딪히다, 머리나 뿔 따위에 받음을 당하다는 의미의 단어다.

“음주운전 차량에 받혀 일가족 3명이 참변을 당했다” “어선이 유조선에 받혀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할아버지가 쇠뿔에 받혀 크게 다쳤다”처럼 사용한다.

‘결딴, 결단, 절단’

“지난번 집중호우로 비닐하우스가 전부 절딴이 났는데…” “태풍으로 또 피해를 보면 올해 농사는 다 결단이 나는 거지” 등과 같은 표현이 있다.

여기서 ‘절딴’이나 ‘결단’은 잘못 쓴 표현이다. 어떤 일이나 물건 따위가 아주 망가져 도무지 손쓸 수 없는 상태를 이르는 말은 ‘결딴’이다. ‘결딴이 났는데’ ‘결딴이 나는’으로 고쳐야 한다.

“경제가 결딴이 날 지경이다”처럼 살림이 망해 거덜 난 상태를 일컬을 때도 ‘결딴’이라고 해야 바르다.

‘절딴’은 사전에 없는 말이다. “회오리바람에 항아리가 죄다 쓰러져 절딴이 났다”와 같이 사용해선 안 된다. 글자 모양이 비슷해 헷갈릴 수 있으나 ‘결딴’으로 고쳐야 의미가 통한다.

‘절딴이 나다’ ‘절단이 나다’ ‘결단이 나다’는 모두 ‘결딴이 나다’로 표현해야 바르다. 무엇을 자르거나 끊을 때는 ‘절단’, 판단하고 결정을 내릴 때는 ‘결단’, 망가지거나 거덜 나는 것을 이를 때는 ‘결딴’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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