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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못해도 합격…UC 부정입학 64건

주 감사국 6년치 살펴 적발
버클리만 42명 월등히 많아
자체 감사 땐 2명 '부실 논란'

UC 대학이 64건의 부정 입학을 허용한 정황이 주 정부의 감사에 의해 적발됐다.

이는 지난해 UC 자체에서 시행된 내부 감사로 적발된 2건보다 월등히 많아 부실 감사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6년간 UC 계열 대학 4곳에서 64명의 부적격한 지원자의 입학을 허용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캘리포니아 주 감사국은 22일 밝혔다.

해당 대학들은 후원자 및 대학 관계자 등 이해관계에 따라 입학 사정에 영향을 끼치는 부적절한 요소들을 용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국은 UCLA, UC버클리, UC샌디에이고, UC샌타바버라 대학을 대상으로 지난 2013~14년도부터 2018~19년 학사년도까지 이뤄진 입학 사정을 검토했다.

그 결과, 해당 기간 입학한 대부분의 학생이 백인이었으며, 최소 절반 정도가 연 소득15만 달러 이상의 부유층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그 중 22명은 운동선수로서의 재능과 역량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음에도 운동선수 자격으로 합격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감사를 통해 UC버클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부정 입학이 적발된 UC 지원자 중 42명이 UC버클리 후원자 및 교직원과 연관됐다. UC버클리는 이들을 입학시키면서 더 적격한 지원자의 입학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엘레인 M 하울 주 감사관은 개빈 뉴섬 주지사와 주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UC버클리) 대학은 입학 절차의 공정성과 진실성을 훼손하고 더 많은 자격을 갖춘 학생들에게 입학 기회를 박탈했다”고 비난했다.

마이클 V 드레이크 UC 총장은 22일 성명서를 통해 감사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신속히 해결하고 이 사건에 개입된 개인들을 엄중히 징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드레이크 총장은 “이번 감사 결과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UC에서 발생하는 모든 부적절한 입학 사정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입학 절차의) 진실성을 위태롭게 하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감사 과정에서 적발된 모든 운동선수 관련 부정 입학 사건은 학교 운동부가 이를 막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이번 감사 결과는 지난해 UC가 입학 스캔들로 대중의 공분을 산 뒤, 재닛 나폴리타노 전 UC 총장의 지시로 진행된 자체 내부 감사 결과와 확연한 비교를 보인다.

9개 UC 대학을 상대로 진행된 UC 내부 감사에서는 단 2건의 부적절한 입학 정황이 밝혀졌다.

당시 UC는 잠재적 부정행위와 이해관계 감시를 위한 권고안으로 지원자에 자격 대한 더 강력한 검증 ▶ 학교 후원자와 지원자 사이의 잠재적 연결고리 검토 ▶ 운동선수, 예술가 등 특기생 대한 더 엄격한 조사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감사는 지난해 타샤 보너 호바스 가주 하원의원(76지구)이 주 감사국에 해당 UC 대학들을 상대로 입학 관행에서 부정행위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진행됐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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