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올해 착공 불투명 '안 짓나 못 짓나'

[이슈 진단: 한미박물관 어떻게 되고 있나<1>
설계안 수정 2번 '6년 허송'
1년 전 약속 또 공수표 우려
가주·LA시 기금 확보했지만
건립 비용 여전히 50% 부족

미국 최초 한미박물관이 들어설 LA한인타운 버몬트와 6가 인근의 공영주차장. 이사회측은 올해 안 착공 을 약속했지만 아직은 아무런 변화 조짐이 없다. 김상진 기자

미국 최초 한미박물관이 들어설 LA한인타운 버몬트와 6가 인근의 공영주차장. 이사회측은 올해 안 착공 을 약속했지만 아직은 아무런 변화 조짐이 없다. 김상진 기자

한인사회 30년 숙원사업인 미국 최초 ‘한미박물관’ 건립 프로젝트가 또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LA시와 캘리포니아주가 750만 달러를 지원했지만, 착공은 1년 넘도록 감감무소식이다. 한미박물관 이사회와 한인사회 의지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미박물관 건립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점검해 본다.

1년 전인 2019년 8월7일. 한미박물관(Korean American National Museum) 이사회(이사장 홍명기)는 LA한인타운 6가와 버몬트 애비뉴 인근 공영주차장에서 가주 정부 지원금 전달식을 열었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미겔 산티아고 하원의원(53지구-LA한인타운)은 이사회 측에 가주 2019~2020 회계연도 예산 중 4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LA시의회도 350만 달러 지원을 확정했다. 허브 웨슨 LA시의장도 “이사회가 지난 10여 년 동안 박물관을 짓기 위해 노력하고 부침도 겪었지만 더 나은 결과를 이끌었다. LA시와 가주 정부가 동참하게 돼 영광”이라고 반겼다. 2013년 2월 LA시의회는 한미박물관 부지로 현 공영주차장 연 1달러·50년 장기대여 조례안을 승인하기도 했다.

1년 전 한미박물관 이사회 측은 2020년 공사를 시작해 2022년 개관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사가 계속 늦춰졌다는 지적을 의식해 구체적인 계획도 덧붙였다.



한미박물관 이사회에 따르면 총건립비 3200만 달러(건축비 2500만 달러, 기타 비용 700만 달러) 중 약 50%인 1500만 달러를 확보했다. 나머지 비용은 대출과 기금모금을 통해 충당하겠다는 계획이다. 2019년 12월에는 홍명기 이사장이 200만 달러를 추가 기부(총 기부 250만 달러)했다.

하지만 9월 22일 현재 한미박물관이 들어설 부지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공사 시작 전에 설치하는 펜스도 없다. 터파기 작업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 해당 부지는 공영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올해 안 착공은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한미박물관 사무국도 별다른 활동이 없다. 본지는 최근 2주 동안 사무국 관계자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사무국 안내전화도 “올가을 (LA한인타운 6가 현 사무국 겸 박물관) 문을 열 것”이라는 자동응답만 나오고 있다.

한미박물관 웹사이트(www.kanmuseum.org) 첫 화면만 ‘2022년 개관’을 알리고 있다. 가장 최근 소식은 4년 전인 2016년 7월 ‘이민 역사의 산실 한미박물관 본격 시동’ 뉴스다.

한미박물관 착공이 늦어지는 이유는 ▶건립비용 부족 ▶코로나19 사태를 꼽을 수 있다. 이사회 측은 건립비용 충당을 위해 LA총영사관에 기금모금 캠페인 지원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미박물관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이사진 모두 개인 시간과 돈을 투자하며 한미박물관을 건립하자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 다만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부족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박물관은 2013년 1차 설계안 발표, 2015년 2차 수정 설계안 발표, 2019년 3차 최종 설계안을 발표하면서 완공시기가 2016년에서 6년 이상 늦어지고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