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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전환 되길"..서영희가 밝힌 #죽밤 #절친 이미도 #코로나 육아(종합)[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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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기사입력 2020/09/23 22:40

[OSEN=선미경 기자] “피곤한 삶에 기분전환 됐으면 좋겠다.”

배우 서영희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감독 신정원) 개봉 인터뷰에서 관객들에 공개를 앞두고 기대되는 마음을 전했다. 코로나19 시국으로 개봉하는 만큼 관객들에게는 “기분 전환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죽지않는 인간들이 밤’은 죽지 않는 언브레이커블을 죽이기 위한 이야기를 그린 코믹 스릴러로, 단 한 명도 죽지 않는 전대미문의 대결 속에 친구들, 여자들만의 특별한 연대를 담아낸다. 최근 진행된 시사회 이후 좋은 반응이 쏟아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서영희는 영화에 대한 호평에 대해 “저만 조금 더 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재미있더라. 요즘 되게 피곤한데 피곤함을 씻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도 지쳤는데 그런 부분이 없어서 좋다”라며, “(내 부분이) 항상 아쉽고 그렇다. 다른 배우들이 너무 너무 잘해서 좋더라. 부끄럽기도 하고 그때 열심히 했던 게 아직까지 우리는 추억을 되새기는 느낌”라고 밝혔다. 

코미디와 스릴러, 액셔, SF까지 섞여 있는 만큼 이번 작품은 언뜻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장르. 서영희 역시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는 낯설었다고. 

서영희는 “시나리오를 보고 그냥 요즘 시대에는 이런 이야기가 익숙한가 보다 했다. 사실 나는 아직 SF가 그렇게 와닿지는 않는다. 할리우드의 SF만 생각했지, 이런 작은 SF를 생각 못했다. 내가 옛날 사람이라 이해 못할 수도 있고, 요즘 사람들에게는 익숙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의문이 가는 부분은 감독님과 모든 사람들이 조절해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나만 이해하면 된다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고 나니까 그럴 법도해서 이상하지 않더라. 너무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세상이 되니까 그럴 법도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서영희는 낯설게 느껴졌던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너무 좋은 이정현, 양동근 씨 다 너무 너무 만나고 싶었던 사람인데 종합선물세트 느낌으로 한 번에 이렇게 만나게 된 게 기쁘더라. 외계인은 이해가 안 되지만 배우가 이해시킬 수 있다는 생각 떄문에 바로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극 중 서영희는 ‘남편 죽이고 감옥 다녀왔다’는 소문만 무성한 사연 많은 여자 세라 역으로 열연했다. 고교동창 소희(이정현 분)를 도와 언브레이커블을 상대로 끝나지 않을 싸움을 벌이는 인물이다. 긴 파마머리에 가죽재킷을 입고 걸크러시한 매력을 보여준다. 

서영희는 세라 캐릭터에 대해서 “사실은 삶에 찌든, 혼자서 자립성 있게 살아가는 여성의 이미지가 강해서 굳세게 보인다. 직업이 칼을 드는 직업이라 그렇지 우여곡절도 많은 캐릭터다. 당찬 여자라고 생각했다. 그 부분이 많이 없어져서 아쉽기는 하다. 영화만 재미있으면 됐죠”라며 웃었다.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헤어스타일부터 의상까지 세심하게 신경 썼다. 서영희는 “의상은 집에 있을 법한 것으로, 옷에 관심은 많이 없지만 그래도 세 번 결혼했다면 여자이길 포기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 머리 색깔은 컬러풀하지 않는 게 어울릴 것 같았다. 꾸민 것 같지 않지만 여자이길 포기하지 않은 캐릭터로 생각했다. 정육점 주인이 외출할 때 입을만한 그런 느낌의 옷을 찾았다. 가죽이 강한 느낌이 있는데 마침 잘 어울려서 그렇게 설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서영희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 또래의 배우들과도 친분을 쌓으며 좋은 친구를 만들었다. 이정현과 이미도, 양동근 등 그동안 작품으로 만나고 싶었던 배우들을 만나 빠르게 친해졌다. 특히 이미도와는 육아 고민을 나누는 사이라고. 

서영희는 “이번 영화가 나에게 좋은 친구들을 선물해준 영화였다. 이번에는 이렇게 오랜만에 친구들이 생겼다. 다 되게 보고 싶고 작품을 해보고 싶었던 사람들이어서 이번 기회로 만나게 됐다”라며, “이미도 친구는 되게 많이 친해졌다. 자주 본다. 아무래도 아기 엄마다 보니까 같이 육아 이야기를 한다. 이정현 씨는 너무 잘되고 있다. 거의 요리의 신이다. 부럽다”라고 말했다.

특히 서영희는 이미도의 SNS 팬이라고도 밝혔다. 이미도는 SNS를 통해서 유쾌한 육아 일상과 워킹맘의 이야기를 공개하고 있다. 서영희는 “이미도 SNS 너무 너무 재미있어서 팬 중 하나다. 아기 너무 귀엽잖아요”라며, “원래부터 알았던 친구처럼 만나자마자 급하게 친해졌다. 주변에 연관된 친구들이 많다. 그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친해지고, 워낙 성격이 좋다. 둘째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한다”라고 전했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의 신정원 감독은 그동안 영화 ‘차우’, ‘점쟁이들’, ‘시실리 2km’ 등 색깔 있는 코미디 영화를 연출하며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시실리 2km’는 남성 관객들의 많은 지지를 받기도 했던 작품으로, 이번 작품에서도 그만의 색깔을 담아냈다.

서영희는 신정원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서 “감독님은 말이 없으시다. 감독님도 말이 많아야 배우들도 말이 많은데, 감독님이 항상 고민하고 계시고 우리고 뒤에서 조용히 있었다. 항상 고민에 빠져 있고 말이 없으신데 조용히 한 마디를 던지시면 그 한 마디가 세다. 촬영 내내 그랬다. 그게 감독님의 성격이다. 말이 없으시기 때문에 더 무서워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신정원 감독의 디렉션 중 가장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서 “‘더’라는 말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다. 감독님이 생각하는 코드와 우리가 생각하는 코드가 다른데 그게 맞으면 웃으신다. 웃으시면 감독님 스타일이구나 하고 흘러갔던 것 같다. 오버하는 것도 싫어하시고, 그래서 ‘더’라는 말이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서영희는 지난 5월 둘째 딸 출산 이후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을 통해서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앞서 출산 79일 만에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 빠르게 복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서영희는 “되게 시간을 잘 활용해서 쓴 느낌이다. 영화 끝나자마자 본의 아니게 임신을 해서 후반작업하는 동안 잘 낳았다. 마침 영화가 개봉하게 돼서 오히려 나는 고맙다. 나의 시간을 아껴 쓴 느낌이고, 잘 살아온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라며, “둘째라 그런지 몸상태 회복은 느리지만 익숙했던 것 같다. 나는 애 낳고 1년 정도 지난 느낌이다. 일상에 전혀 무리가 없기 때문에”라며, “나는 가끔 일하지만, 회사 다니는 워킹맘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존경스럽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영희는 “겨울 코로나 때 아기가 뱃 속에 있는 상황에서 내 몸만 무겁지 상관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2.5단계 되면서 이 갓난 아기와 큰 아기가 너무 버겁더라. 두 아이를 계속 신경 써야하는 상황이 힘들었다”라며, “이 시국에 애를 낳는데 친구들도 걱정이 많았다. 너무 불안한 상황에 병원이랑 산후조리원도 문 닫을까봐 걱정이었다. 이 상황에 임신과 출산을 하면서 되게 불안했다. 지금 임신하고 출산한 친구들 만나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둘째 출산 이후 연기나 삶을 바라보는 태도 역시 많이 변화했다. 서영희는 “삶이 조금씩 변해가면서 일에 대한 중요성, 행복감이 조금 더 커졌다. 집도 너무 너무 사랑하고 행복한 곳이지만 나왔을 때의 행복함을 더 알기 때문에 소중해지고 감사해지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도 나에게 일이라는 게 주어지고, 예전에는 그냥 피곤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 지금은 그것마저도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서영희는 영화 ‘추격자’’,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비정한 도시’, ‘여곡성’, 그리고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까지 장르 영화에서 강렬한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기억되는 배우다. 센 이미지의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지만 부담감은 없다고.

서영희는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이제까지 했던 캐릭터와는 굉장히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었다. 항상 센 여자 나약한 여자로 분류되는 게 안타깝지만, 개개인은 다 강하다. 그 강함이 보여지는 캐릭터여서 나는 좋았다. 생활력이 보여지는 것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사랑스럽고 행복한 영화 좋아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만 할 수 없으니까. 연기할 떄는 뭔가 한 것 같은 장르적인 게 좋아서 좀 끌리는 것 같다. 나에게 주어진 역할들이 그랬던 것 같다. 군대 이야기는 할 수 없고, 남자 이야기에 끼기도 애매하고 그리고 뭔가 재미난 역할을 찾다 보니까 귀신도 됐다, 사람도 죽였다 그렇게 되는 것 같다”라며, “약간 극한 상황을 만나는 것 같다. 결과를 보면 뿌듯해지는 게 그런 극한 상황인 것 같다. 그런 작품이 연기 한 것 같다는 마음이 든다. 연기를 안 한 것 같으면서 깊이 있는 것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추석 개봉을 확정지으면서 영화 ‘담보’, ‘국제수사’와 만나게 됐다. 서영희는 이번 작품에 대해서 “이번 추석은 멀리 못 가시니까 가까운 곳에 바람 쐬고 싶으면 극장에 가서 너무 너무 피곤한 삶에 생각 없이 웃을 일이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보고 나서도 가족끼리 먹으면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영희는 “이런 시국에 기분 전환이 되는 영화였으면 좋겠다. 짬내서 힘들게 극장에 갔는데 기분 전환이라고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오는 29일 개봉된다. /seon@osen.co.kr

[사진]TCO(주)콘텐츠온 제공

선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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