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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보장' 한국서 유학생 모집, '못 믿을' 치과기공대학

수천 달러 돈 받고 수업 제대로 안해

LA한인타운의 한 치과기공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수천 달러의 학비만 받고 제대로 된 수업을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강사진은 교장 1명 뿐이고 대부분의 수업이 자습으로 진행됐다"며 "치기공에 필요한 재료도 없을 뿐 아니라 학교에 바퀴벌레가 우글거리고 제대로 된 소방시설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전체 재학생중 절반 가량은 '안정적인 수입과 취업 알선'이라는 광고를 보고 한국에서온 유학생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측은 수업과 교재가 부실하다고 항의한 유학생에게 퇴학 조치까지 내려 이 학생은 불법체류 신분으로 내몰리게 됐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김모씨는 "지난 3월 한국의 한 유학원을 통해 이 치기공 학교에 9600달러를 내고 등록했다"며 "한국에서 5년간 식당일을 하며 모은 돈을 학비로 내고 미국에 왔는데 광고와는 다른 열악한 수업 환경과 시설에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학생 이모씨도 안정된 수입과 100%취업을 보장한 이 학교의 광고를 보고 등록을 결심해 지난 1월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씨는 "돈과 일자리 보장이라는 얘기에 다니던 회사까지 그만두고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학교에 등록했지만 6개월동안 배운것이 없다"며 "1명뿐인 선생님은 2주동안 나타나지 않았고 이를 항의하던 한 학생은 24일 퇴학 통보를 받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몇 몇 학생들이 학교측에 환불과 타 치기공 학교로 전학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도리어 학교측은 학교 규칙을 따르지 않고 다른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퇴학 협박을 하며 한국으로 보내겠다고 겁을 줬다고 학생들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학교의 교장은 믿었던 학생들에게 자신은 배신을 당했으며 학교의 수업은 문제가 없다고 이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취업 알선에 대해 "유학생들에게 1년간의 과정이 끝나면 1~2개월의 인턴 과정을 시켜준다고 했다"며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은 지인을 통해 충분히 좋은 직장에 취직할 수 있지만 공부도 끝나지 않은 학생들이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또 "퇴학 통보를 받은 학생은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를 하고 싶다고해 무료로 지도를 해줬다"며 "수업 거부를 하며 다른 학생들을 선동해 수 차례 경고했지만 말을 듣지 않아 퇴학 통보를 내렸다"고 반박했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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