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Los Angeles

58.0°

2020.10.29(Thu)

기계 교체만 최소 5만불… 벼랑 끝 한인 세탁소들

[LA중앙일보] 발행 2020/09/25 경제 3면 기사입력 2020/09/24 18:21

퍼크 기기 사용 시한 연말 종료…새 기계 5~8만불
미교체 업소 “감당 못한다” 150여개 연기 요청

한인 세탁소 업계가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감소에 이어 ‘퍼크(Perc)’ 드라이클리닝 기기 교체의 압박까지 겹쳐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남가주 한인세탁협회(회장 김윤동)는 최근 남가주 대기정화국(AQMD)에 공식 서한을 보내 퍼클로로에틸렌(perchloroethylene), 줄여서 퍼크를 세탁용제로 사용하는 기기의 사용 시한을 내년 말까지로 1년 더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신을 통해 협회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주 정부의 자택대피령 이후 매출이 50~80% 급감해 큰 어려움에 빠졌다”며 “이미 50여곳이 영구폐점했고 150여곳은 퍼크 기계를 사용 중인데 도저히 기계를 바꿀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세탁소의 주요 설비인 드라이클리닝 기기를 주 정부가 정한대로 펄크가 아닌 대체 솔벤트 등을 사용하는 기기로 교체할 경우 비용은 최소 5만 달러, 대용량인 경우 대당 8만~8만5000달러까지 치솟는다. AQMD 통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교체되어야 할 퍼크 기기는 230여대 수준으로 이 중 150여대가 한인 소유 세탁소에서 사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사무국은 2주 전 해당 서신을 보냈고 현재 회신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무국 관계자는 “다급해진 회원들과 업주들의 전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연기 가능성을 물으면서 코로나로 매출이 형편없는데 기계까지 바꿔야 한다면 문을 닫아야 한다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다”고 말했다.

AQMD 규정 대로면 해당 세탁소는 올 연말까지 퍼크 등으로 오염된 폐기물을 기기에서 제거한 뒤 규정에 맞게 폐기하고, 해당 기기의 모든 연결을 완전히 끊거나 업소에서 제거해야 한다. 사용 시한 이후로는 퍼크 기기에 대한 퍼밋은 자동 종료되고 적합한 조처를 하지 않으면 벌금형이다.

토런스의 한 세탁소 대표는 “얼마 전 랜드로드와 대출을 해준 은행이 바뀌면서 주변에 열 군데 넘게 구멍을 뚫고 토질 오염 검사를 진행할 정도로 규제 당국이 관심을 쏟고 있다”며 “그럴지만 코로나로 렌트비도 못 내는 업소들이 수만 달러씩 들여 기기를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세탁협회 김윤동 회장은 “퍼크 기기 사용 비율이 높은 한인 업계의 피해가 불가피해 협회 차원에서 전력을 다해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며 “최근 AQMD에 보낸 요청이 상급 기관인 대기자원위원회(ARB)로 전달됐고 긍정적인 기류가 감지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의 핫이슈

PlusNews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