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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고교 생활] 나만의 독특함 필요해…뻔한 아시안 인상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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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0/09/26 교육 10면 기사입력 2020/09/25 18:39

사무엘 김 디렉터 / 사이프러스 스파르탄 학원 & 대입 카운슬링 서비스

솔직히 말하자면 아시안 학생이라는 점은 미국 상위 10개 대학에 입학하는 데 있어 불리한 요소다. 남가주에 살고 있다는 것도 불리한 점이고 중산층이라는 점도 불리하다. 자녀가 가진 거의 모든 특징은 그들이 꿈에 그리는 대학에 들어가는 데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왜냐하면, 자녀가 지원하는 대학교에 지원하는 비슷한 조건의 학생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최상위권 대학에 입학허가를 받을 확률을 이해하려면 수치를 봐야 한다.

만약 프린스턴, 하버드, 예일, 스탠퍼드와 같은 최상위 대학교들을 생각 중이라면, 마음에 새겨야 할 숫자는 바로 ‘2000’이다. 이 숫자는 매년 최상위 대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수다. 하지만, 이 숫자에서 5분의 1은 자녀에게 해당하지 않는다. 400명은 스포츠 특기생들이나 어린 유명인사들, 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딸 말리아가 하버드에 다니듯 학교의 명성을 높인 유명한 지도자들의 자녀로 채워진다. 다른 보통의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나머지인 ‘1600’ 자리다. 기억해야 하는 또 다른 숫자가 있다. 바로 ‘37100’이다. 이 숫자는 미국 내 고등학교 개수이다. 이것의 의미는 23개의 고등학교 중 단 한 명만이 위에 언급한 최상위 학교 네 군데에 입학한다는 것이다.

상위 10개 대학 중 위에 언급한 최상위 4개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교들의 입학생수는 조금씩 다르다. ‘유펜’으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대학은 조금 더 많거나(3750명),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처럼 숫자(1450명)가 적다. 그만큼 상위권 대학교들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드문지를 알 수 있다.

LA 카운티에는 257개의 고등학교가 있는데 두 학교마다 1명이 MIT에 입학한다고 가정해도 한 도시에서 MIT 전체 입학생의 10% 정도를 채울 수 있다. 하지만 MIT는 ‘다양성’을 내세워 LA 카운티에서 그렇게 많은 학생을 절대 뽑지 않을 것이다.

미국 대학교들은 재학생들의 구성이 최대한 다양할 수 있도록 몹시 노력한다. 한 지역에서 너무 많은 학생을 뽑지도 않을뿐더러,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만 원하지도 않는다. 인종 역시 그렇다. 한 인종에서만 너무 많은 학생을 뽑지 않는다는 건 상위권 대학교에 입학할 확률이 낮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아주 중요한 사실인데, 그 이유는 바로 그들이 학업 면에서 가장 경쟁력이 세기 때문이다. 이 점을 설명하기 위해 미국 언론에 소개됐던, 시카고대 재학생이자 GPA 3.1점으로 의과대학원 진학을 희망한 인도계 대학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자신의 평점으로는 의대에 진학할 가망이 없다는 것을 안 그 학생은 스스로 머리를 삭발하고 이름을 흑인처럼 보이는 이름으로 바꿨다. 그 학생은 12개가 넘는 학교에서 면접 요청을 받았고, 유펜과 워싱턴대의 입학 대기자 명단에 올랐으며 세인트루이스 의과대학에서는 입학허가를 받았다.

다른 인종인 척하는 것을 추천하거나 대학교 입학이 의과대학 입학과 똑같다는 게 아니다.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점은 미국 학교들은 항상 한가지 타입의 학생들이 너무 많아지는 것을 걱정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인종이 불리한 점으로 작용할 때 아시안 학생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정답은 자신을 다른 아시안 학생들과 구별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공학이나 의예과 과정에 지원하기보단 다른 전공을 고려해 보는 것이다. 물론 학생의 배경이 전공과 맞아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가르친 한 학생은 의사가 되고 싶어했지만 흑인들의 음악과 영화를 좋아해 고교 재학시절 그와 관련된 활동에 많이 참여했다. 이 학생이 미국 내 흑인 문화에 대한 열정에 대해 썼을 때 그가 그 분야를 더 공부해 보고 싶어한다는 점은 일리가 있었다. 만약 그가 의예과 과정에 지원했다면 다른 수많은 아시안 지원자들과 함께 길을 잃어버렸을 것이다. 결국 그는 흑인학과 전공으로 졸업했고 그의 유별난 배경을 높이 평가했던 뉴욕대(NYU) 의과대학원에 성공적으로 진학했다.

부모들은 자녀에 닥칠 위험을 필사적으로 막으려고 한다. 학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해주라는 조언이 성적이나 통상적인 과외 활동에 집중하는 자녀를 위협한다고 여긴다. 그 결과 자녀는 다양성이 아니라 학업에 초점을 맞춘 UCLA와 같은 학교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UCLA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훌륭한 학교다. 하지만 상위 10개 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킬 목표가 있다면 완벽한 성적, 높은 SAT 점수, 10개의 리서치 인턴십 경력을 가진 뻔한 아시안 지원자로 만드는 것보다 더 위험한 건 없다. 미국에서는 아이가 자기만의 독특한 개개인이 되는 데 따르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이다.

spartanacademycypres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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