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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솔튼 호수 생태재앙 다룬 충격 다큐

김정 영화평론가
김정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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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20/09/26 미주판 14면 기사입력 2020/09/25 18:52

사막의 기적: 솔튼 호의 영광과 몰락

다큐멘터리 ‘사막의 기적: 솔튼 호의 영광과 몰락’은 한때 ‘가의 리비에라’라 불렸던 솔튼 호가 미국 내 최악의 생태재앙 지역의 하나가 된 생태재앙을 기록한다. [그라비타스 벤처스]

다큐멘터리 ‘사막의 기적: 솔튼 호의 영광과 몰락’은 한때 ‘가의 리비에라’라 불렸던 솔튼 호가 미국 내 최악의 생태재앙 지역의 하나가 된 생태재앙을 기록한다. [그라비타스 벤처스]

자연의 신비가 빚어 놓은 아름다운 호수, 한때는 ‘캘리포니아의 리비에라’라 불렸던 솔튼 호(Salton Sea)는 이제 미국 내 최악의 생태재앙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호수 주변에 널려 썩어가는 물고기 시체들은 봐주기에도 역겨울 지경이다.

솔튼 호를 소재로 한 충격적 다큐멘터리 ‘사막의 기적: 솔튼 호의 영광과 몰락’(Miracle in the Desert: The Rise and Fall of the Salton Sea)은 ‘생태계 보호’라는 이슈가 얼마나 우리에게 중대한 일인지를 다시금 실감케 한다.

해수면보다 낮은 솔튼 호는 캘리포니아 샌앤드레이어스 단층에 위치한 호수이다. 1905년 운하 공사를 하던 중, 물의 흐름을 잘못 판단하여 콜로라도 강이 범람하게 되었고 2년 동안 저지대의 사막으로 흘러내려 거대한 호수가 되었다.

1950년대에 들어서며 바다가 육지에 갇혀있다는 특이성으로 캘리포니아 최고의 휴양지로 주목받으면서 리조트타운 건설 프로젝트들이 추진되었다. 그러나 리조트타운을 무분별하게 개발하는 과정에서 물이 오염되기 시작했다. 당국은 배수구가 없다는 점을 간과한 채, 오염 방지에 대한 어떤 대책도 없이 오염 물질의 유입을 오랫동안 방치했다.

여름철 수온이 상승하면서 햇볕과 염분의 상호 작용으로 물속의 산소가 현격히 줄면서 물고기들이 죽어갔다. 각종 철새들의 서식처였지만 썩은 물고기를 먹으면서 조류 콜레라가 발생하고 기형적 철새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호수가 마르면서 미세먼지가 바람을 타고 인근으로 퍼져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으로까지 악화됐다. 호수 주변 사람들의 천식 발생률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영화는 환경 오염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 결과가 얼마나 참담한 것인가에 대해 경종을 울린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그레그 베세니안 감독은 정작 문제의 원인을 제공한 로컬 정부와 연방정부가 인제 와서 남 탓만 하고 있음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영화는 피해 주민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인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속히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피해 주민들의 병 치료와 호수 재건을 위해 70조 달러의 대규모 예산이 필요하다는 분석 자료를 제시한다.

캘리포니아는 이미 재앙의 길로 들어선 솔튼 호를 다시 살려낼 수 있을까. 그다지 희망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인간의 욕심이 결국 솔튼 호의 주변 환경을 파괴했고후세대들에 오염된 땅과 물을 물려주게 된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범했다.

아이튠, 구글플레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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