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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故신해철" '비디오가게' 윤상의 눈물과 함께 돌아본, 여전히 뜨거운 그 이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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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기사입력 2020/09/27 08:35


[OSEN=김수형 기자] '선미의 비디오 가게'에서 가수 윤상이 절친 故신해철를 눈물로 추억하며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27일 방송된 SBS 예능 '선미의 비디오 가게'에서 故신해철에 대해 다뤘다.  

이날 선미는 '비디오 가게' 재오픈에 대한 기쁨을 전하면서 반갑게 게스트 윤상을 맞이했다. 윤상은 오랜 절친이었던 신해철 특집에 역시 남다른 감회를 보였다. 

이어 신해철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선미는 "20대에겐 다소 낯선 신해철, 하지만 누군가에겐 뜨거운 기억이다"면서 "그런 캐릭터가 없었다, 여전히 강렬한 기억은 분명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이유를 전했다. 

그가 떠난지도 어느 덧 6년이 흐른 지금, 윤상은 "20대 때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친구, 내가 겪은 신해철이란 친구에 대해 있는 그대로 말하고 싶었다"며 그를 떠올렸다.  

1988년 데뷔했던 신해철, 대학 가요제에서 무한궤도로 상까지 받은 모습이 그려졌다. 기타리스트 김태원도 "편곡 수준도 높고 실험적인 연주와 노래까지 할 수 있던 사람"이라 떠올렸고, 가수 홍경민은 "단순한 전주여도 어떤 음악도 범접할 수 없는 임팩트가 있어, 그가 가진 음악의 힘은 아직까지도 크다"며 떠올렸다.  

또한 '그대에게'는 늘 엔딩 무대를 장식하기도 했다. 모두 유명한 응원가로 알고 있을 정도.  
2007년 20주년 인터뷰 중 신해철도 "이 노래가 오래 남을 거라 상상도 못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상은 신해철이 데뷔동기라면서 "처음 만났을 때는 1집, 만나기 전 인기 작곡가였기에 날 알고 있었고 나도 88 대학가요제 신해철을 알아봤다"면서 "68년생 동갑내기라 빠르게 친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해철은 무대에서 늘 떼창을 유발했던 오빠부대였다며 그의 엄청난 인기를 실감했던 순간도 떠올렸다. 이어 신해철이 솔로로 데뷔하며 더욱 비상했던 모습도 그려졌다. 무려 김희선의 TV광고에서 함께 출연했다는 것. 

양동근은 신해철이 넥스트로 활동했을 당시 '날아라 병아리'를 언급, 가사가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페퍼톤스 멤버들은 "학교에서 넥스트 전도사였을 정도로 팬이었다"며 떠올렸다. 

이어 신해철 역시 교주 포스로 등장했던 모습을 보였고, 넥스트 기타리스트 김세황은 "투자대비 엄청난 성공을 이뤄낸 유니콘 밴드"라고 떠올렸다. 실험과 도전의 스펙트럼을 누구보다 넓혔던 뮤지션 신해철이었다. 

윤상은 "그의 음악세계가 넓은 건 엄정화의 '눈동자' 프로듀싱했을 때, 이승기의 1집 앨범도 작곡하고 프로듀싱하고 전람회 1집도 신해철이 프로듀싱했다"면서 "그 만큼 음악 스펙트럼이 넓었고 해철이라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땐스' 시절엔 호텔 방을 빌려 음악작업한 적 있다는 윤상은 "곡 쓰기 전 까지 여기서 못 나간다며 계획해, 바보같이 호텔비 생각을 못 해서 제작비를 자비로 탕감해 마이너스가 되어있더라"며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92년 넥스트는 4집 앨범을 끝으로 전격해체됐다. 신해철이 넥스트 해산 소식을 기자회견에서 전한 모습이 그려졌다.  신해철은 "음악을 하는 것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라면 문제없어, 새로운 걸 만들기 위해, 다음을 위해서 우리 자체를 부숴서 새로운 걸 만들려는 각오다"며 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갈증을 드러냈다.  

윤상은 "남들이 할 수 없는 걸 찾아 보여준 친구"라면서 "노랫말이 주는 울림도 크기에 우리가 그를 기억하는 이유다, 신해철은 두 부분 직접 작사했다, 누구보다 가사에 고민이 많았을 뮤지션"이라 회상했다. 
 
크라잉넛은 "가사가 가진 진실성이 있어, 포장이 안 된 거친 면이 더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과거 故신해철은 인터뷰에서 "가사에서 거짓말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백일장에서 입선 해본적 없고 일기 숙제는 맞을 각오하고 안 해, 글쓰는 걸 싫어했는데 가사는 거짓말하지 않고 내 얘기를 쓴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페퍼톤스는 "잘 팔리는 가사보다 노래를 들으며 그와 대화하는 것 같더라, 그의 이야기가 늘 새롭게 들렸다"고 했고 선미는 "가사를 보면 꾸밈없고 수수해, 1급수 물처럼 깨끗한 음악"이라 말했다. 윤상 역시 "들려줄 얘기가 많았던 친구라 생각한다"면서 그를 떠올렸다. 

또한 故신해철은 사회적 발언을 하는 아티스트라 말하면서 윤상은 "대표적으로 동성동본을 응원해던 노래도 있어, 가사 속에 의미를 담아냈던 작가였다"고 말했다. 윤상은 "서슴없이 솔직담백하게 멋있게 표현했던 친구, 민감한 제도에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봤던 뮤지션"이라 덧붙였다. 

故신해철 역시 인터뷰에서 "예술가들에게 규제와 속박은 우스운 문제"라면서 "내가 삐딱이가 아니라 세상이 삐딱선을 탔다"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졌고 양동근은 "연예인 중 그런 분이 있단 건 엄청 대단하고 중요했다"며 그리워했다.  

독설가로 알려진 신해철, 하지만 카메라 렌즈 뒤의 신해철은 도 다른 인간적인 면모가 가득한 모습이었다.  
故신해철은 "입을 다물어버리는 것이 편하지만, 상당히 이기주의적인 상황이 생긴다"면서 그가 말을 멈추지 않은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윤상은 "입을 다물면 이기적이 된다는 말이 저 친구를 설명해주는 대목이다"면서 "과연 자기 음악을 편안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며 운을 뗐다.  

윤상은 "그런 부분들로 해철이 떠나기 몇 년 전까진 교류하지 못 해, 그 차이를 어떻게 채울지 고민하던 중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면서 "이 친구가 제 곁을 떠나고 몇 년 동안 친구의 공백을 느껴, 떠나고 2-3년이 지나고 젋은 시절을 생각하니 내게 가까웠던 친구임을 느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윤상은 "사고 전날 만났다, 며칠 있으면 깨어나 번죽좋게 다시 얘기를 할 거라 믿었다"면서 "처음 방송에서 얘기하는 것, 부르는 것 같았다, 며칠 있으면 아무일 아닌 거라 생각하고 싶었다, 일어나 얘기하고 싶었지 누워있는 상태로 보는 것이 싫었다, 잠깐 보고 나왔더니 다음날 안 좋은 소식을 접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윤상은 "시간을 흐르고 보니, 청춘이라 부를 수 있는 시간에 함께했던 가장 가까웠던 사람이 너였니"라고 말하면서 "너였으면 내가 좀 더 다른 방법으로 너를 보냈을 텐데, 그래도 마지막에 한 번 손을 잡게 해줄 수 있게 해줬던 것에 감사하다"며 울컥했다.  


무엇보다 인간 신해철이 보여준 모습들을 보며 모두 "유일무이한 캐릭터, 풍문아지만 따뜻한 사람"이라면서  "좋은 사람은 오래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고, 윤상도 "이미지 뒤에 가려진 진짜 신해철을 만날 수 있던 시간, 안타까움보다 200% 스스로 노력해서 살았구나 느꼈다"면서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아티스트였다"라며 먹먹한 감정을 전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선미의 비디오 가게' 방송화면 캡쳐

김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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