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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요식업계 “정부 지원 절실”

코로나 사태 6개월째 존폐 위기 지속
6곳 중 1곳 문 닫아…PPP 등 지원 호소
한인 요식업계 “야외식당 허용” 촉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애틀랜타의 식당들이 생존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6개월이 지나도록 여전히 존폐의 기로에 서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28일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한인 요식업계도 정부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요식업계는 회복의 가능성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식당 문을 계속 열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업주들은 호소했다.

최근 전국요식업협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식당 6곳 중 1곳이 폐업 또는 장기간 휴업 상태에 있다. 영업 중인 식당들도 전망이 어둡다. 협회의 조사에 응한 3800개의 조지아 업주 중 87%가 지난 8월에 작년 같은 달 대비 매출 감소를 겪었다고 답했다. 전반적인 매출 감소 폭은 과거 실적 대비 30% 정도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은 한인 요식업계도 마찬가지다. 동남부한인외식업협회 앤디 김 회장에 따르면 한인 운영 요식업계의 경우 패스트푸드나 투고 위주의 식당들은 나름 선방하고 있지만, ‘다인 인’(Dine In) 비중이 높은 식당들의 경우 고객난에 더해 인력난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실제로 자영업 형태의 식당들이 팬데믹 사태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봄 일부 업주들은 협회를 결성해 의회에 1200억 달러의 구제자금을 지원하는 법안 통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요식업협회의 멜빈 로드리그 회장은 지난주 연방 하원 세출위원회에 출석해 “의회가 PPP(급여보호프로그램) 연장 없이 11월 휴회에 들어간다면 더 많은 식당이 문을 닫고 종업원을 해고하면서 경제 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이제는 식당과 종업원에 대한 직접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요식업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고용 규모가 큰 업종이다.

조지아요식업협회의 카렌 브레머 CEO(최고경영자)도 한목소리를 냈다. 그는 “식당은 커뮤니티의 근간”이라며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식당업은 소수계와 선거권이 없는 사람들이 가장 초보적인 일자리부터 시작해 리더십을 쌓고 성공으로 나아가는 길목이 되고 있다”며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브레머 CEO는 “일반적으로 식당 수입의 36%가 급여로, 30%가 식재료와 음료수 구매에 사용되지만, 고정비용이 급증하면서 이제는 평균 이익률이 4~6%에 불과하다”며 “PPP를 통해 추가 지원을 하되 렌트비 등 고정비용에 지출될 수 있도록 융통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당들은 다양한 형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둘루스 다운타운에 있는 퓨전 한식당 누나(Noona)는 매출이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공동 업주인 마이클 로와 조지 유의 설명에 따르면 단골 대부분이 식당에서 편안하게 음식을 먹고 싶어 하고, 또 금요일과 토요일이 대목이지만 좌석을 50%로 줄였기 때문에 주말 매출이 50% 떨어졌다.

가까운 친구들이나 비즈니스로 모이는 주중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예전 같으면 일주일에 세 번 가던 식당에 이제는 한 번 정도로 줄었다”고 로씨는 전했다.
한인 요식업계도 정부 지원과 제재 완화 등을 촉구하고 있다. 동남부한인외식업협회는 최근 조지아요식업협회 등과 협력해 설문조사를 하고, 지역 상하원 의원을 대상으로 자영업 지원 방안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또 오는 30일에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와 요식업계가 함께하는 화상회의에 참석해, LA, 뉴욕과 같은 야외 식당 허용 등의 의견을 개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이후에도 변화는 피할 수 없다”며 “가능한 한 모든 리소스를 활용해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찾아보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들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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