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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한국인 미술가들] (53) 화가 브라이언 레오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09/06/29 미주판 22면 기사입력 2009/06/29 04:16

현실의 모습을 화폭에
한인 어머니에 이탈리아인 아버지
남북 통일 염원도 그림 주제로 다뤄

화가 브라이언 레오는 30대 초반으로 한인 어머니 이효선씨와 이탈리아인 아버지 세르지오 레오 사이에서 출생했다. 현재 로어 맨해튼에 있는 레오케스팅 갤러리 전속작가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레오는 미국과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일어났고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현실적인 주제를 그린다. 그의 그림에는 한국적인 상황과 현실을 담은 그림들도 많다.
“어머니는 현재 뉴저지주에 살고 계신다.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하고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늘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의 문화와 정신, 그리고 현재 보여지는 현실은 내 그림의 중요한 관심사다. 국적은 혈통과 함께 사랑과 흠모로 결정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몸과 마음이 모두 한국인이다.”

'김밥' 2009년작

'김밥' 2009년작

작가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김밥(2009년작)’ 등 한국의 현실을 담고 있는 작품들로 나타난다. 김밥은 북한과 남한의 모습을 서로 대비시킨 것으로 위의 북한 모습은 기아로 인한 참상과 독재체제, 밑의 남한 모습은 숭례문과 무덤으로 구성했다. 레오는 “남북 통일을 염원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한다. 이 같은 한국에 대한 관심은 김정일이 흡연하는 모습 등으로 확대된다.

그러나 레오의 그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가 발을 딛고 있는 현실, 곧 미국의 치열한 현실도 그림에 담는다. 그의 그림에 9·11 참사의 실상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 서프라임모기지 사태 등이 녹아 들어가 있다. 그의 정신은 자유롭고 표현도 자유롭다. 그의 그림은 작가가 숨쉬고 사는 땅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의 그림은 온 세상 모든 것을 담을 듯 거대한 흡인력으로 세상사를 빨아 들여 풍자와 해학으로 소화해 내고 있다.

“내 작품에는 개인사와 사회에 대한 발언은 물론 성적인 메시지까지도 반영돼 있다. 구글(google.com)과 허리케인 카트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이용한 패러독스가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앞으로는 스타워즈에 나오는 복제군인은 물론 미래의 가정에서 쓰여질 애완 로봇도 그리고 싶다. 나는 이 같은 그림을 통해 인간 내면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고 믿는다.”

주위에 대한 그의 관심과 이를 그림에 담는 노력과 능력은 특별히 존중돼야 하는 부분이다. 그가 갖고 있는 충만한 현실적 개방성과 함께 회화적 심도(深度)를 더한다면 아마도 그는 대단한 작가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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