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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접전…한인 후보 당락 우리에게 달렸다

[OC 프리즘]
11·3 선거 강석희·스티브 황보 전 시장 전망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
바이든 격전 끝 승리 예상
코로나·경제 승부 가른다

스티브 황보 전 라팔마 시장

스티브 황보 전 라팔마 시장

미셸 박·영 김 박빙 구도
최석호·데이브 민 이길 듯

스티브 황보 전 라팔마 시장


트럼프 최후에 웃게 될 것
TV 토론·우편 투표 큰 변수

공화당 한인후보 승산 높아
민 vs 무어라크 경쟁 치열

11월 3일 대선이 35일 앞으로 다가왔다.

본지는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 스티브 황보 전 라팔마 시장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올해 대선과 OC한인이 출마한 연방 및 가주 의회 선거 전망을 들어봤다.

강 전 시장은 민주당원, 황보 전 시장은 공화당원으로 소속 정당 동향을 잘 안다. 현직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소속 정당을 의식하지 않고 진솔한 의견을 펼 수 있다. 또 미셸 박 스틸, 영 김, 최석호, 데이브 민 후보가 출마한 OC의 연방, 가주 의회 선거구 사정에도 밝다.

강, 황보 전 시장은 각각 조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점쳤다. 그러나 접전이 펼쳐질 것이란 점엔 이견이 없었다.

두 전 시장은 또 미셸 박 스틸, 영 김 후보가 한인 여성 최초로 연방하원 입성에 성공할지 여부가 한인 표 결집 여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와 바이든 중 누가 이길까

강석희(이하 강): 바이든이 접전 끝에 승리할 것이다. 트럼프가 상당한 지지 기반을 지닌 반면, 바이든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전국 지지율이 높아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바이든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쉽게 이기진 못 할 것이다.

스티브 황보(이하 황보): 접전이 벌어질 것이지만 결국 트럼프가 최후에 웃을 것이다. 단, 일방적인 승리는 없을 것이다. 10여 개 스윙 스테이트에서 승부가 결정되므로 바이든이 앞서가는 전국 지지율 조사는 큰 의미가 없다.

▶각 후보 승리 전망의 주된 근거는

강: 코로나19와 그에 따른 경제 침체다. 트럼프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해 많은 국민의 삶이 피폐해졌다. 역대 대선에서 경제는 승부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었다. 게다가 트럼프는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시위 과정에서도 통합이 아닌, 분열의 리더십을 보였다. 자신의 지지 기반을 단단히 하려는 행보였겠지만 그로 인해 많은 무당파 유권자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황보: 민주당 전당대회를 보고 연사들의 연설을 들으니 트럼프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찍으며 집중 공격하더라. 4년 전 힐러리 클린턴의 전략을 답습하는 것으로 보였다. 정책에선 버니 샌더스의 전략이 많이 반영된 것 같은데 국민이 좋아할 것인가 의문이 든다. 바이든은 정치를 오래 했지만 대중적 인기가 없다. 버니, 트럼프와는 다르다. 샌더스를 지지했던 세력이 바이든을 열성적으로 지지할 것인지도 의문이다.

▶대선 승부를 좌우할 요인은

강: 역시 코로나19와 경제 상황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다. 트럼프가 가장 강조한 자신의 치적이 경제인데 지금의 경제는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다. 실업률도 높다. 인종 시위 전개 방향, 무당파 표심의 향배, 우편투표가 얼마나 원활하게 이루어지느냐도 중요한 요인이다.

황보: 경합주에서 두 후보가 어떻게 어필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최근 중국과의 관계가 이슈가 됐는데 이는 미국이 중국과 세계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민주당은 코로나19의 책임을 트럼프에 씌우려고 하는데 정작 주지사가 민주당원인 주가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 중국과 패권 경쟁, 경제 살리기의 적임자가 누구인지 알리는 것이 승부를 좌우할 것이다.

▶남은 기간, 대선 돌발 변수는

강: 코로나19 백신이 아닐까. 코로나19가 경제 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기 때문에 백신이 성공적으로 개발돼 접종이 가능해지면 큰 변수가 될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이나 북미회담 같은 것은 ‘빅 서프라이즈’가 되기 힘들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은 바이든이 당선돼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특히 북미회담은 잘못되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시도하기 어려울 것이다.

황보: 코로나19 팬데믹 추이, 두 후보의 TV 토론, 우편투표가 변수다. 트럼프는 TV 토론에 강하다. 그가 토론에서 이기면 승리에 한 발 더 가까이 갈 것이다. 트럼프가 중국, 북한과 깜짝 놀랄 이벤트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지금으로선 미중, 북미 관계 모두 현 상태를 유지할 것 같다.

▶대선이 OC 연방, 가주 선거에 미칠 영향

강: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다. 전통적으로 대선의 해엔 유권자가 대통령 후보, 연방 및 주의회 후보까지 모두 같은 당의 인물을 찍어주는 경향이 강하다.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황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대선의 해에만 투표하는 유권자가 꽤 많은데 이들은 특히 연방, 주의회 후보 선택을 할 때, 대통령과 같은 정당 인물을 선호한다.

▶미셸 박 스틸, 영 김 후보 전망

강: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두 후보 모두 연방의회에 진출하길 바란다. 민주당에선 스틸과 김 후보를 트럼프와 연관지을 것이다. 특히 스틸 후보는 OC수퍼바이저위원장이라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공격도 받을 수 있다. 김 후보가 예선에서 시스네로스보다 많은 표를 얻긴 했지만 결선은 접전이 될 것이다. 두 후보의 당선 여부는 한인이 얼마나 투표하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황보: 스틸 후보의 48지구, 김 후보의 39지구 모두 2년 전에 민주당 후보가 이긴 곳이다.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지만 스틸, 김 후보 모두 선거를 많이 치러봤고 훌륭한 후보라 선전할 것이다. 유권자 분포로만 보면 김 후보 선거구보다 스틸 후보 선거구의 공화당 우세가 두드러진다. 두 후보가 모두 당선되려면 한인 유권자가 열심히 투표해야 한다.

▶최석호 의원, 데이브 민 후보 전망

강: 멜리사 폭스(민주) 어바인 시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최석호(공화·68지구) 의원을 이길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최 의원과 데이브 민(민주·가주 37지구 상원의원 후보) 모두 당선 가능성이 높다. 민 후보는 잘 하고 있다. 그의 지지 모임 참가자의 80% 이상은 백인이다. 선거 자금도 잘 모은다. 당선 가능성이 50%가 넘는다고 본다. 당적과 무관하게 한인이 새크라멘토에 많이 가야 한다.

황보: 최 의원 선거구는 OC에서 공화당이 가장 유리한 곳 중 하나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3선에 성공할 것으로 본다. 민 후보는 존 무어라크 의원과 접전을 벌일 것이다. 유권자 분포는 공화가 우세한 것 같은데 예선에선 민주당 표가 더 많이 나왔기 때문에 쉽게 승패를 점치기 어려운 곳이다.

▶한인 후보 캠페인 관련 조언

강: 코로나19로 캠페인에 제약이 많다. 그러나 온라인은 공간적 제약이 없어 타주민 대상 모금에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창의성을 발휘해 번뜩이는 다양한 이벤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상황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유권자와 소통하는 것이다.

황보: 모든 후보가 캠페인에 큰 제약을 받고 있다. 다른 후보와 차별화할 수 있는 신선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전통적인 방식의 캠페인과 온라인 캠페인을 효과적으로 병행하길 바란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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