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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업체 어떻게 영업하라고…"

LA 한인회관 운영시간 논란
5시면 문 닫고 토요일도 폐쇄

관리 회사 "코로나 탓 불가피"
세입자 "일방 제재로 큰 피해"

LA한인회관 운영 시간이 단축되면서 세입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28일 오후 5시 한인회관 문이 굳게 닫혀있다. 김상진 기자

LA한인회관 운영 시간이 단축되면서 세입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28일 오후 5시 한인회관 문이 굳게 닫혀있다. 김상진 기자

LA한인회관 일부 입주자들이 회관 운영 시간을 두고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하지만, 회관 운영 주체인 한미동포재단이나 관리 업체는 코로나19 사태 속 감염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시간 단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인회관 세입자 협회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종구 전미한인복지협회 회장은 “한인회관이 주중 오후 5시면 문을 닫고, 토요일도 문을 열지 않는다”면서 “이로인해 세입자들이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인회관을 관리하고 있는 ‘웨이랜드 매니지먼트(대표 피터 백)’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LA시 긴급 행정명령에 따라 며칠 동안 건물을 폐쇄했다. 이후 행정명령은 완화됐지만, 감염 예방을 위해 건물 운영 시간을 주중 오후 7시에서 5시로 단축,토요일은 폐쇄하면서 관리해오고 있다.



한인회관에 입주해있는 연세종합치과측은 “(코로나19 사태 전) 원래 주중 영업시간은 오후 6시까지고, 토요일도 영업했다. 하지만 운영 시간이 단축되면서 영업시간도 줄였다”며 “당연히 치과 운영에 타격이 있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만큼 감수하고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상당수가 10년 이상 오랜 기간 장기 입주하고 있는 세입자들이지만, (매니지먼트측은) 근무 환경을 고려해주지 않은 채 일방적인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매니지먼트 측은 오히려 코로나19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세입자들 때문에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피터 백 대표는 “운영 시간 단축은 코로나19 확산이 진행됐던 지난 3월부터 방문자 및 세입자들의 안전을 위해 한미동포재단과 상의해 결정된 일”이라고 해명하면서 “당시 필수직종이 아닌데도 몰래 영업을 하는 세입자들이 있는가 하면, 방문 인원 제한을 위해 예약제로 진행할 것과 체온계 구비를 부탁했지만 안 지키는 곳이 많아 운영 시간 단축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세입자가 현재 임대료를 미납하고 있는 상황이다. 운영 시간 단축을 문제 삼는 것이 오히려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미동포재단 원정재 사무국장도 “임대료가 안 들어오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 속 LA한인회 등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들이 입주해있기 때문에 손실이 있어도 건물을 계속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필수직이 아닌) 일반 비즈니스들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회관 내 필수직종으로 분류된 곳은 LA한인회, 연세종합치과, 임운석 회계사무소 등이다. 현재는 행정명령 완화로 대부분 문을 열고 영업 중이다.

LA한인회는 “특별한 경우 외에는 회관의 운영시간을 따르고 있다”고 밝히면서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 방문객이 많은 만큼 매일 위생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매니지먼트 측은 LA카운티의 완화된 새로운 행정명령이 내려지기까지 현 운영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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