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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 장학생 고교생 수상자, 호기심·끈기·열정 삼박자 갖춰

[워싱턴 중앙일보] 발행 2009/06/30 교육 1면 기사입력 2009/06/29 17:22

2009년도 한인 수상자 4명 인터뷰

“학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외활동들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어요.”

고교생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미 대통령 장학생(Presidential Scholars)에 선발된한부연(애리조나주 데저트 비스타고 졸업) 양, 심유경(앨라바마주 인디안 스프링스고)양, 김종웅(캘리포니아주 하커고)군, 안네메리 E. 류(미네소타주 메이요고)양. 지난 24일 DC 소재 주미한국대사관에 모인 이들은 자신이 장학생에 선정된 요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뛰어난 성적은 물론이고 특별활동·봉사활동·리더십 등 다방면에서 다재다능(well-rounded)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이들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 한부연(프린스턴대 입학 예정)

“호기심과 끈기 덕분에 미 대통령 장학생에 선발된 것 같아요.”

한부연 양은 대통령 장학생 중 중국 방문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12명의 학생 중 한명으로 선발돼 2주간 중국을 여행할 예정이다.

한 양은 “이틀간 워싱턴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떠나게 되는데 중국에 도착해선 호스트 패밀리와 함께 지내며 여러 학교에 가보게 될 것 같다”며 “중국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에 진학해 화학을 전공하고 싶다는 한 양은 GPA 3.99(Unweighted)에 SAT 2350점을 받았으며 내셔널 아너 소사이어티 부회장, 내셔널메릿 장학생 등에 선발된 바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한 양은 병원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교내 테니스 대표팀, 애리조나 올스테이트 오케스트라 바이올린 수석연주자 등 다양한 특별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미시건주 북부에 위치한 인터로컨 (Interlochen) 아카데미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유명 피아니스트 벤 클라이본 (Ben Claiborne)과 협연하기도 했다.

한 양은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어도 수준급이다.
한 양은 “열정을 갖고 매분, 매시간, 매일 최선을 다하다보면 언젠가 좋은 결과가 있다”고 후배들에 조언했다. 한 양은 한석범씨와 박정미씨의 무남독녀.

▨ 심유경(프린스턴대 입학)

심유경 양은 다른 수상자들과는 달리 미국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 유년시절을 한국에서 보냈다. 심 양은 자신이 미 대통령 장학생에 선발된 원인에 대해 “고등학교 4년내내 과학 리서치, 플룻, 테니스 등 다방면에서 열심히 한 노력의 결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초등학교 3학년까지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 중학교 졸업후 나홀로 유학을 결정한 심 양은 “처음 한국에 갔을땐 한국어를 잘 못해 고생을 많이 했지만 다시 미국에 돌아왔을땐 가족과 떨어져 있어야 하는 외로움 빼곤 적응을 금새 했다”며 “경쟁이 치열한 대치동의 중학교를 다닌 덕분에 미국에서 다시 공부하기가 더 쉬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심 양은 공부외에 스포츠와 음악도 출중해 고교시절 학교 테니스 대표팀 주장과 수학클럽 회장, 주 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 등으로 활동하고 스쿠버 다이빙 국제자격증까지 갖고 있다. 또 지난해 인터넷 외교사절단 반크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며 영어로 된 활동 지침서를 만들기도 했다.

심 양은 4년째 매년 여름 방학마다 서울대에서 인턴으로 연구를 도우면서 전자기파를 이용해 암 세포를 찾는 방법에 대한 논문을 발표, 과학인용색인(SCI) 학술지인 ‘첨단 및 응용물리(Current Applied Physics)’에도 실렸다.

의사가 꿈인 심 양은 “환자를 고치는 의사보다는 리서치를 해 병의 원인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 양은 올 가을 프린스턴대에 입학해 물리학을 공부할 예정이다. 심 양은 치아교정 전문의인 심영석씨와 김은영씨의 2녀중 장녀.

▨ 김종웅(하버드대)

김종웅 군은 “워낙 나보다 뛰어난 학생들이 많아서 진짜 대통령 장학생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태생인 김 군은 3살때 한국으로 갔다 8살때 캘리포니아로 돌아왔다.

처음엔 영어를 다 까먹어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뭐든지 최선을 다하는 성격인 김 군은 결국 어려움을 극복하고 고교 GPA 4.58, SAT 2400점 만점을 받았다.

AP 수업도 무려 11개나 이수한 김 군은 특히 수학과 과학을 좋아해 2008 미 화학 올림피아드 세미파이널리스트, 2008 미 화학 올림피아드 세미파이널리스트, 2009 인텔과학경시대회 세미파이널리스트 등 각종 수학·과학 경시대회에서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특별활동으로는 페닌술라 영 아티스트 바이올린 및 비올라 수석 연주자, 미래 미국의사 단체 창립자, 스탠포드 제이드리본 청소년의회 대표, 미적십자회 실리콘 밸리 지부 청소년 집행이사회 공동 의장 등을 맡고 있다.

의사가 되고 싶다는 김 군은 특히 아시안들의 발병률이 높은 B형 간염에 대해 알리고 예방하기 위한 커뮤니티 아웃리치 등을 펼치는데 적극 앞장서왔다. 또 유도도 검은띠를 딸만큼 수준급이다.

올 여름엔 스탠포드대 리서치 센터에서 인턴십을 할 계획을 갖고 있다. 김 군은 김영곤씨와 김경순씨의 2남1녀 중 둘째.

▨ 안네메리 류(하버드대)

안네메리 류 양은 음악과 과학을 좋아해 이 분야에서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바이올린은 15년째, 피아노는 10년째 해오고 있으며 고교 오케스트라 바이올린 수석 연주자, 올스테이트 바이올린 부수석 연주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과학 활동으로는 유전학 랩 멘토십, 미네소타대 영재청소년수학 프로그램, 주니어 과학 심포지엄 등에 참가했다. 또 주 및 지역 과학 페어, 수학경시대회의 다양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이밖에 한양안 테니스 학교대표팀 주장, 학생회 회장, 스패니쉬 클럽 회장, 윌로우 크릭 음악 학생들을 위한 장학 재단 설립 등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한번 빠지면 지칠줄 모르는 성격인 류 양은 학교 성적도 우수해 AP를 7과목이나 이수하면서 GPA 4.0(Unweighted)을 받았다. 또 대통령 장학금 외에도 내셔널 메릿 장학금, 메이오 재단 장학금, 아인랜드 에세이 장학금 등 10여개 장학금을 받았다.

의사가 되고 싶다는 류 양은 하버드에 진학해 리버럴 아츠 공부를 하며 오케스트라, 리서치, 봉사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류 양은 류 제이 훈씨와 패트리시아 앤 펠리카씨의 1남1녀중 막내다.

박희영·박성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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