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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품귀 현상…두세달 뒤 배달도

[LA중앙일보] 발행 2020/09/30 경제 1면 기사입력 2020/09/29 17:26

코로나로 집콕 늘면서 크기 늘리고 새 것 교체 붐
대형·고급 냉장고 인기…한인들 LG·삼성 선호

코로나19 사태 속에 많은 가정이 냉장고나 김치냉장고를 교체하거나 추가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김스전기의 냉장고 코너 모습. 김상진 기자

코로나19 사태 속에 많은 가정이 냉장고나 김치냉장고를 교체하거나 추가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김스전기의 냉장고 코너 모습. 김상진 기자

남가주 한인사회에 가전제품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전제품을 교체하려는 한인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최근에는 일부 인기제품인 경우 최소 1~2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품귀현상을 빚는 가전제품은 식기세척기,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거의 모든 제품이 망라됐다. 주류사회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형 가전제품 전문점 베스트바이나 홈디포 등에서도 일부 제품은 최소 수개월을 기다릴 정도로 물건이 부족한 실정이다.

LA 한인타운에 있는 한스전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제임스 이 매니저는 “한인 고객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전제품을 많이 교체하고 있다”면서 “특히 대형 고급 냉장고와 김치 냉장고, 세탁기 등을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니저는 “한인은 특히 LG와 삼성 제품을 선호한다”면서 “공급보다 수요가 넘쳐나 매장에 있는 전시용 제품까지 팔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실비아 정(52) 씨는 “가족이 모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전제품을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면서 “최신형 프렌치 냉장고를 한 대 더 사려고 나왔더니 마음에 드는 모델은 12월에나 받을 수 있다고 했다”며 아쉬워했다.

이런 현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있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시민들이 처음엔 음식 사재기에 나섰고 이후 냉장고를 추가로 구매하거나 기존 냉장고를 더 큰 사이즈로 업그레이드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보스턴 소재 한 가전제품 업소 대표는 “이틀 동안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보다 많은 냉동고를 팔았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사람들이 거의 지구 종말을 맞은 듯한 반응을 보이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필요한 음식을 쌓아 두는 가정이 증가세에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반면 생산업체는 공장 근로자의 안전 우려와 실업률 증가에 따른 소비 감소를 예상해 생산 감축에 나섰다. 그러나 업체 예상과 달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더욱 깊어졌다.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NPR)는 지난 6월 기준으로 주요 가전제품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다고 보도했다. 해외에서 생산돼 수입되는 완제품과 부품 수입도 현저히 감소했다.

냉장고 등 주요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 급증은 다양한 요인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고, 이에 따라 가전제품 사용 횟수도 증가했다. 이 때문에 고장도 많아졌다.

이외에도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종식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우려로 비상식량을 확보하려는 사람도 증가 추세이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기존 사용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려는 사람도 많아졌다.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 역시 가전제품 수요를 부채질하고 있다.

가전업계는 일부 인기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품귀 현상은 올해 말까지 이어지고 심지어 지금 주문해도 내년 초에 배달받는 제품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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