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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경제학] 영화 속의 증권 투자

실제 상황 영화 보면서 뒤돌아봐
감정 치우치지 않는 냉정함 필수

미국에서 상영된 증권 관련 영화 중에는 증권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은 ‘마진콜(Margin Call)’ 같은 영화도 있고 어려운 부분이 나올 때 마다 설명을 곁들여 만든 ‘빅쇼트(Big Short)’ 같은 영화도 있다.

이 두 영화는 2008년도, 정확하게는 2007년 말에 시작된 부동산 거품이 꺼지며 야기된 금융 위기에 관련된 내용이다.

두 영화 다 정말 재밌게 봤지만, 마진콜은 내용이 어려워 어느 순간부터는 관객들이 따라가기가 힘들었지 않을까 생각된다. 반면 빅쇼트는 중간중간 설명을 하는 부분 덕분에 조금 더 이해도가 높을 거 같았다.

제작자는 그 당시 일어난 일을 약간 복합적으로 섞어 영화를 만들었다고 짐작하는데 마진콜의 배경이 된 증권사도 어느 회사인지 짐작해 볼 수 있다.



행간에서는 이 회사가 그 당시 업계 4위였다 파산한 리먼 브러더스(Lehman Brothers)의 법원 재판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영화 내용은 리스크경영(Risk Management) 부서에서 회사가 투자한 채권이 크게 손해가 날것이라는 것을 발견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영화 내용처럼 당시 일어났던 일이 리먼 브러더스 내부에서도 영화처럼 진행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일반적인 범주 내에서 움직일 것을 예측하며 투자 모델을 설정한 것이 투자 환경이 이 범주를 벗어나면서, 이 모델이 무너지는 모습은 1998년에 러시아 금융위기로 파산한 헤지펀드 롱텀 캐피탈 매니지먼트(Long Term Capital Management) 를 연상케 한다.

롱텀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또 다른 증권 관련 영화 ‘월스트리트 2편 머니네버슬립(Money Never Sleeps)’에도 언급이 된다. 마진콜이나 빅쇼트처럼, 월스트리트 두편도 역시 증권 회사 망하는 것이나 투자하다 인생 망치는 것에 기반을 두고 있다.

증권 회사가 증권 투자하다 망한다는 것이 참 이해하기 힘든 일이지만, 이들이 과연 모르고 당한 일일까 아니면 알면서도 욕심이 앞서서 그런 일일까 하는 것은 어느 정도 실제 일어난 일에 기반을 둬서 만든 영화를 보고 있는 우리 투자자들도 한번 생각해 봐야 하는 일 일듯싶다.

위험을 알지만 나 자신은 그것을 관리할 자신이 있다거나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어떻게 투자를 할 수 있냐고 한다면 뚜렷이 반박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적어도 위험에 노출돼도 괜찮을 만큼의 투자 액수, 관리 할 때 감정에 치우치지 않을 냉정함이 동반돼야 바른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시작일 것이다.

▶문의: (213) 221-4090


김세주/Kadence Advisors,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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