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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르면 오늘 퇴원 가능”

션 콘리 주치의 회견서 밝혀
“백악관 돌아가 치료 계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군 병원에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5일에 퇴원할 수 있다고 의료진이 밝혔다.

4일 숀 콘리(사진) 대통령 주치의 등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안정적이라며 “이르면 5일 퇴원한 뒤 백악관에 돌아가서 치료를 계속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한 뒤 고열 증세를 보였지만 그 이후에는 발열 증상이 없었다고 밝혔으며 지난 2일과 3일 두 차례에 걸쳐 혈중 산소 포화도 하락을 겪었다고 전했다.

일차적으로는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산소 포화도가 일시적으로 94% 밑으로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은 당시 의료진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산소 보충이 필요 없다고 단호한 태도를 취했지만 약 2L의 공급이 이뤄진 후 혈중 포화도가 95% 이상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산소포화도는 일반적으로 95%~100% 값을 지니며 90% 이하면 저산소혈증이라고 부른다.



3일 아침에도 산소 포화도가 떨어졌는데, 이때는 산소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기본 치료제로 간주되는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을 복용했다고 전했다.

치료에 참여 중인 존스홉킨스대의 브라이언 가리발디 교수는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이 렘데시비르를 투여받았다고 밝혔으며 “렘데시비르 치료를 5일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같은 의료진의 설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2일 오전 열이 나고 산소농도가 급격히 떨어졌다”는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말과 달라 혼선을 빚는다는 비판론까지 직면하자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연일 건재함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3일 오후 6시51분에 몸 상태가 좋고 잘 지내고 있다는 내용의 4분짜리 영상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이 영상 메시지에서 “이곳에 올 때는 몸이 안 좋다고 느꼈으나 지금은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며칠간이 진정한 시험이 될 것”이라며 “나는 돌아올 것이다(I will be back). 곧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시작한 유세를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물리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4일 오전에는 월터 리드 군 병원 앞에 모인 지지자들의 영상을 리트윗하며 “매우 고맙다”는 인사를 짧게 남겼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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